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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LIfe] 인공지능 딥러닝으로 똑똑해진 통역앱 NMT 방식으로 번역 정확성 업그레이드

중앙일보 2016.12.28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네이버가 새로운 기계 번역 기술인 인공신경망 번역 방식을 모바일 통역앱 파파고(papago·사진)에 적용하며 번역 정확성을 한층 높였다. 인공신경망 번역(NMT, Neural Machine Translation) 방식은 최근 딥러닝 기반으로 주목 받고 있는 기술이다. 기존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통계 기반 번역(SMT, Statistical Machine Translation)에서 한 단계 진화한 방식이다.

네이버 '파파고'

SMT 방식이 단어나 몇 개의 단어가 모인 구(Phrase) 단위의 학습 번역 방식이었다면 NMT 방식은 문장 전체의 맥락에서 그 안의 구성 요소들을 변환하면서 해석해 번역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문장 안에서 단어의 순서, 의미, 문맥에서의 의미 차이 등을 반영하며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번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아침 일찍 아침 준비를 했다’는 문장이 있을 때 단순히 통계 정보만 사용하면 ‘아침’이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 ‘in the morning’으로 번역해야 하는지 ‘breakfast’로 번역해야 하는지 구분이 쉽지 않다. 반면 문장 전체로 살펴보면 그런 의미적인 차이까지 녹아 들어있기 때문에 ‘in the morning’과 ‘breakfast’를 상황에 맞게 구분 할 수 있다.

파파고는 현재 전문 번역업체, 제휴, 이용자 CS 등을 바탕으로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보강해 정확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네 개 국어에 특화된 통역 전문 앱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번역 품질 외에도 OCR 인식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본어나 중국어의 발음 기호 정보를 함께 보여주는 부분도 준비하고 있다.

NMT 기술을 개발한 네이버는 파파고 외에 베타 형태로 오픈한 한영번역 페이지 (labspace.naver.com/nmt/)를 통해 NMT 방식의 테스트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점차 네이버 번역 서비스 전반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NMT방식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다방면의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NMT방식의 문제점 보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파고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동통역 앱이다.
파파고는 그동안 축적해온 네이버랩스의 음성 인식·합성, 기계 번역, 문자 인식 등 연구 노하우와 인공지능 기술력이 접목된 결과물이다. 한국어·일본어·중국어·영어 등 네 개 국어의 모든 언어 조합을 번역해주며 텍스트나 음성 외에도 사진 속 문자까지 통·번역할 수 있다.

파파고는 사용자들의 여러 상황을 고려한 편의 기능을 추가했다. 중의적인 의미를 갖는 단어를 이미지로 함께 표현해 오차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금액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 경우 실시간 환율을 적용해 번역해 준다.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경우를 대비해 앱에 미리 내장된 생활 회화 콘텐트를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 동안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국내 관광을 위한 통역 필수 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품질 고도화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음성 인식, 합성, 기계 번역 기술을 강화해왔다. 기계 번역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최초로 ‘2015 아시아 번역 품질 평가 대회’에서 한-일 번역기 분야 1위, 영-일 번역기 분야 3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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