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로봇의 발전이 급속화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인간과 로봇 간의 결혼 가능성도 예측된다. 사진은 영화 `아이로봇`의 한 장면.
미국 주간지 타임은 26일(현지시간) 최근 영국 런던 골드스미스대에서 열린 ‘로봇과 나누는 사랑과 섹스’(LOVE AND SEX WITH ROBOTS)라는 주제의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주장이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 2007년 같은 제목의 책을 출간했던 인공지능 전문가인 데이비드 레비 박사는 19~20일 열린 콘퍼런스 마무리 발언에서 “반려 로봇과 배우자 로봇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인간과 로봇 간 결혼도 2050년쯤 합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람이 인공지능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진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그녀(Her)’. 윤리성과 도덕성을 갖춘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 ‘채피’와 인공지능 로봇이 인류를 지배하는 세상을 그린 영화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서막)’(왼쪽부터). [사진제공=각 사 홈페이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612/27/htm_20161227164040325287.jpg)
사람이 인공지능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진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그녀(Her)’. 윤리성과 도덕성을 갖춘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 ‘채피’와 인공지능 로봇이 인류를 지배하는 세상을 그린 영화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서막)’(왼쪽부터). [사진제공=각 사 홈페이지]
전문가들은 ‘러브 로봇’의 개발은 기계적 문제보다는 소프트웨어의 발전 정도에 달려있다고 내다본다. 또 다른 문제는 윤리 문제다. 노스 스위스 대학의 올리버 벤델 교수는 “러브 또는 섹스 로봇이 현실화할 경우 인간과 로봇의 성관계를 금지하는 규제가 시행될 수도 있다”면서 “(결혼 합법화 혹은 규제라는) 어느 쪽이든 간에 인간 같은 로봇의 존재를 염두에 둬야할 때가 왔다”고 내다봤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