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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연출가 양정웅,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지휘

중앙일보 2016.12.27 01:00 종합 25면 지면보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막식 총연출에 연극 연출가 양정웅(48·사진)씨가 내정됐다.

넉 달 공석 중인 총연출에 내정
패럴림픽 담당자는 고선웅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이하 평창조직위)는 26일 “내년 초 평창 올림픽 개·폐막식 총연출로 양정웅씨를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총연출 자리를 놓고서는 1년 넘도록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49)씨가 송승환(60)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의 의견이 무시된 채 총연출에 임명됐다가 3개월 만에 물러났다. 이어 지난 1월 패션 디자이너 출신 공연 연출가 정구호(51)씨가 자리를 물려받았으나 송승환 총감독과 불화 등의 이유로 8월 말 사퇴했다. 이후로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총연출 자리는 넉 달 가까이 비어 있었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송승환 총감독이 양정웅 연출을 추천했다”며 “이전 총연출과 달리 송 총감독과 양 총연출 사이의 소통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연출은 총감독을 비롯한 음악·미술·안무 등 10여 개 분야 감독단과 올림픽 개·폐막식을 책임진다.

극단 ‘여행자’ 대표로 활동 중인 양정웅씨는 국내 연극계에서 ‘셰익스피어 전문가’로 통한다. ‘한여름 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 등 셰익스피어 작품에 한국적 색채를 가미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장구·북 등 전통 악기를 활용하고 원작의 요정을 도깨비로 바꾸는 등 한국 전통문화를 적극 활용한 ‘한여름 밤의 꿈’은 2006년 한국 연극 최초로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 무대에 오르는 등 높은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평창조직위는 이날 평창 겨울 패럴림픽 개·폐막식 총연출로 연극 연출가 고선웅(48)씨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지난 9월 패럴림픽 개·폐막식 총연출로 확정된 상태로, 내년 초 양정웅씨과 함께 임명장을 받는다. 극공작소 ‘마방진’의 예술감독인 고선웅씨는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창극·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전방위 연출가다. 연극 ‘푸르른 날에’,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뮤지컬 ‘아리랑’ 등을 잇달이 히트시켰다. 최근에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가 주최하는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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