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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가장 먼저 이완영 당 윤리위 회부, 응분의 책임져야"

중앙일보 2016.12.23 16:55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내정된 인명진 목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강정현 기자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내정된 인명진 목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강정현 기자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23일 “가장 먼저 이완영 의원을 (국조특위 위원에서) 물러나게 하겠다.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에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인 내정자는 당사에서 비대위원장 수락 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에서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최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등 증인과 사전에 접촉해 말을 맞춘 의혹을 받고 있다.

인 내정자는 이날 “여러 우여곡절 끝에 이 자리에 서기까지 여러 고민과 생각이 많았지만 결국은 제가 이 자리에 서야 한다는 마지막 결심을 하게 됐다”며 “새누리당이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나라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는 당으로 여겨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의 쇄신 방향ㆍ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생각은 많이 못했다”면서 “무엇이든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면 바꾸고 쇄신하겠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친박계에 대한 2선 후퇴 요구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의 국정 실패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새누리당에 전체에 책임이 있다”며 “사람에 따라, 직책에 따라 경중이 있을 수 있는데 자신이 어떤 책임을 져야할지 스스로 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판단해 지혜롭게 처신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 내정자와의 일문일답.
비대위원장을 하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받아들인 이유는.
"옛날 얘기다. 이유를 설명하려면 굉장히 길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이 자리에 서기까지 여러 고민과 생각이 많았지만 결국은 제가 이 자리에 서야 한다고 결심했다."
당 쇄신 방향이나 방안 고민한 것이 있나. 인적 청산도 포함될 수 있나.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지 오후 3시경까지 고민을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생각을 많이 못했다. 저는 국민들이 원하는 새누리당이 될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해서 고칠 것은 고치고, 바꿀 것은 바꾸고, 쇄신할 것은 쇄신하겠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하는 정당이 되도록 무슨 일이든 하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당의 여러 가지, 사람과의 관계라든지 여러 복잡한 것에 얽매이지 않고 당을 쇄신하겠다."
당에서 전권을 최대한 준다고 했는데, 전권의 범위는.
"당에서 주는 대로 받겠다."
지난 4·13총선이 끝나고 나서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친박이 맡는 게 부적절하다', 6인 중진협의체에서 비대위원장 후보 물망에 올랐을땐 '새누리당은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고 했는데 이런 발언과 수락은 배치되는 것 아닌가.
"아시는 대로 4.13 총선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이지 않았나. 책임이 있다고 여겨지는 친박이 대표를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그때는 생각을 했다. 저는 친박이 아니니까 비대위원장이 됐다."
친박계 2선 후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박근혜 정부의 국정실패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새누리당에 책임이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새누리당 전체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에 따라, 직책에 따라 경중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국민들의 생각이 있지 않나. 어느 정도의 어떤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지 스스로 알거라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새누리당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어떻게 책임지는 것이 적당한 책임인지를 스스로 잘 판단해서 지혜롭게 처신하리라 생각한다."
비대위원장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이완영 의원을 (국조특위 위원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우택 원내대표에게도 얘기했는데 이 의원은 도의상 특조위원 활동 어렵다. 윤리위원회가 구성이 안 됐지만 윤리위에 회부해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 대통령의 징계 문제는.
"제가 얘기하기에 적절치 않다. 제가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했지만 윤리위는 독립적인 기구다. 그래서 당대 표도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독립성 유지해줘야 윤리위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내가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할 때도 어떤 사람들 간섭받지 않았다. 윤리위가 구성되고 새 위원장이 오시면 그분의 판단에 1차적으로 맡겨야 한다."
이달 27일 비주류 의원들이 탈당하는데 비대위원장으로서 설득에 나설건가.
"나눠지면 안된다. 같이 해야한다. 나눠져야할 이유가 없다. 여러 가지 얘기하지만 직접적인 계기가 되는 것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졌다는 것과 비대위원장 이 사람(유승민 의원)을 안받았다는 거 아닌가. 그게 분당의 이유가 되나. 적어도 보수정당 분열하는 원인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배경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을 이해못하는 것이 아니지만 모든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비주류 의원들을 만날 의향은 있나.
"필요하다면 왜 못만나겠나. 사실은 나가시려는 분이나, 남아있는 분이나 오래동안 당을 같이 해오신 분이고 이념이라든지 정책에 있어서 특별한 차이가 있는 게 아니다."
야권에서는 인정 안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설득할건가.
"새누리당이 야권이 인정해서 존재했나. 정당법에 의해 등록하면 정당 아닌가. 그 정당에서 대표를 뽑으면 대표 아닌가. 언제 야당에게 정당 대표를 인정하라 말라 권한을 줬나."
새누리당에 미래가 있다고 보나.
"제가 택시를 타고 오는데 택시기사가 어디 가냐고 해서 '새누리당 당사 간다'고 했더니 '망한 당 뭐하러 가냐'고 했다. 그래서 '조문하러 간다'고 얘기했다. 우리나라 정당 역사를 보면 보수 정당도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됐다가 때로는 잘못해서 매를 맞기도 하고 지탄받는 때도 있었다. 정당의 역사가 그런 거 아닌가. 지금은 국민들에게 매를 맞는 때라고 생각한다."
개헌에 대한 입장은.
"새누리당의 공식적 입장이 뭔지 확인하지 않았지만 나는 5년 전부터 개헌을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한 개헌론자다.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고 할 때 다 조사하지 않았겠나. 개헌론자인 것을 알고 데려왔으면 저와 새누리당의 뜻이 같다고 생각한다. 개헌은 꼭 추진해야 한다. 촛불민심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민심의 흐름이 개헌이라고 생각한다."

박유미ㆍ백민경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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