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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경고! 이건 아니다. 차라리 당 해체가 낫다”…인명진 내정 반발

중앙일보 2016.12.23 15:53
2008년 당시 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 윤리위원회의를 열고 비상소집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중앙일보]

2008년 당시 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 윤리위원회의를 열고 비상소집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중앙일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나라당 시절 당 윤리위원장을 맡았던 인명진(사진) 목사가 내정된 가운데,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박사모) 측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23일 박사모 공식 온라인 팬카페에는 정광용 중앙회장 명의로 “[경고]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이건 아닙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박사모 측은 “인명진 목사를 비대위원장으로 데리고 오겠다니, 차라리 당을 해체할지언정 이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인 목사가 1970년대 도시산업선교회를 이끌며 재야 노동운동을 주도했던 것을 언급한 뒤 “차라리 이석기를 당대표로 데려오지 이건 아니다”는 발언을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적당히 하시기 바란다. 당원들이 참는 데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라면서 “이제 새누리당에 대한 일말의 미련까지 사라져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의 마지막 경고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 박사모 카페]

[사진 박사모 카페]

이 같은 글에 박사모 회원들 역시 “새누리당 계속 지켜봐야 하는 건지… 정우택이 역시 배신자인가보다”, “당장 철회하라”등 댓글을 달며 반대했다.

인 목사는 지난 2006년 당 중앙윤리위원장 재임 당시 ‘한나라당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문제시되는 의원을 가차없이 처벌했다. 취임 후 문제행위를 한 인사들이 적발되면 가차없이 윤리위에 회부시켜 징계를 단행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명적 수준의 새누리당 혁신을 통해 혁신과 대통합이란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룰 비대위원장으로 인명진 전 당 윤리위원장을 모시려 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선임 배경으로 “2006년 당 윤리위원장으로서 당 윤리강령 강화를 통해 보수정당의 두축인 책임정치와 도덕성을 재정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맡으신 바 있다”며 “평생 보여준 강한 소신과 올곧은 신념을 바탕으로 새누리당을 완전히 혁신하고 당의 대통합을 이끌어 새로운 보수세력 건설과 정권재창출에 굳건한 기반을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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