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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중증결핵 치료제 대북 반출 긍정 검토

중앙일보 2016.12.23 13:49
통일부가 북한의 다제내성결핵(MDR-TB·중증결핵) 치료 사업을 하는 민간단체 유진벨재단의 결핵약 대북 지원 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유진벨재단은 지난 20일 결핵치료 의약품과 병동 자재반출 승인을 신청했다”며 “현재 단체가 신청한 결핵의약품에 대해서는 다제내성결핵 치료의 지속필요성 등을 고려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현재 엄중한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할 때 시급성을 달리하는 병동 건축자재 반출에 대해서는 현재까진 쉽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날 스티븐 린튼 유진벨재단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첫 물품 선적을 위해 며칠 전 통일부에 반출 신청을 했지만 호의적인 답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대변인은 “통일부가 불허했다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로 사실과 다르다”며 “정부는 다제내성결핵 치료의 시급성과 특정 환자에만 적용돼 전염 가능성이 없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올해 유진벨재단의 결핵 의약품을 두 차례 반출 승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선 “(지원)여건을 조성하는 책임은 북한에 있다. 영유아, 임산부,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하시라도 하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시기, 규모 이런 것들은 상황을 좀 봐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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