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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008년 김정일 뇌졸중 CT 화상 입수…3~5년 생존 판단해 적중"

중앙일보 2016.12.23 09:56
김정일. [중앙포토]

김정일. [중앙포토]

2008년 8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직후 한미 정보 당국이 그의 뇌 CT(컴퓨터 단층촬영) 화상을 입수해 생존 기간을 3~5년으로 판단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김정일은 뇌졸중 발병 이후 3년 4개월 만인 2011년 12월 사망해 당시 판단은 맞아떨어진 것으로 입증됐다.

아사히에 따르면 김정일은 2008년 8월 15일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평양으로 프랑스 군의관을 불러들여 수술을 받았다. 이 군의관은 김정일의 머리 부위에 작은 구멍을 뚫어 집도했으며 이후 중국 의료관계자에 의한 치료로 진행돼 김정일은 그해 11월 업무에 복귀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와 한국 국정원은 당시 김의 뇌 부위 CT 화상을 입수해 “3~5년 이내에 다시 뇌졸중을 일으킬 가능성이 극히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 번 더 뇌졸중이 일어날 겨우 생명 연장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 기관은 김정일이 당시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점도 파악했다.

업무에 복귀한 김정일은 김정은 현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권력 승계에 매진하면서 국내 시찰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방문을 강행했다. 한미관계 소식통은 “권력 승계를 둘러싼 스트레스가 김정일의 수명을 단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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