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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항공기 출발지연 6시간 전에 알고도 통보 안해…승객 50명 헛걸음

중앙일보 2016.12.22 11:37
[사진 이스타항공]

[사진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이 항공기 출발지연 사실을 6시간 전에 알고도 승객에게 즉각 알리지 않아 공항을 찾은 50여 명의 승객이 헛걸음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스타항공 ZE922편은 방콕에서 22일 오전 0시50분 출발해 오전 6시30분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오전 7시30분 승객 50여 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측은 방콕에서 착륙지인 김해공항 기상을 확인한 결과 21일 오후 7시부터 초속 8m가 넘는 강풍이 불고, 100㎜ 넘게 비가 내려 착륙이 힘들 것으로 예측되자 해당 비행기를 띄우지 않았다. 곧바로 이 사실을 승객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알리지는 않았다.
승객들은 출발 1시간 전인 22일 오전 6시30분부터 김해공항에 도착하기 시작했고, 비행기표를 발권하려하자 그때야 항공사 직원이 지연 사실을 알렸다. 항공기 지연을 알리는 문자는 이 무렵인 오전 7시쯤 승객들에게 전송됐다.

승객 A씨는 "제주행 비행기가 5시간30분이나 지연돼 22일 오후 1시10분 출발한다는 문자를 공항에 와서야 받았다"며 "미리 통보했다면 비행기를 취소하거나 일정을 바꿨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스타항공은 문자시스템 오류로 승객에게 출발지연 사실을 늦게 알렸다고 해명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김해공항의 기상악화로 방콕에서 비행기를 띄우지 않기로 결정한 21일 오후 9시40분 승객에게 문자를 보냈다"며 "문자시스템의 오류로 문자가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22일 오전 6시 넘어서야 알고 7시에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ZE922편은 방콕에서 22일 오전 7시 이륙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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