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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디젤 게이트 악재로 수입차 전체 연간 판매 6.5% ‘후진’

중앙일보 2016.12.22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고성능 스포츠카는 판매량이 적지만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다. 올해 출시된 BMW M2는 젊은 세대를 노린 모델이다. [사진 BMW]

고성능 스포츠카는 판매량이 적지만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다. 올해 출시된 BMW M2는 젊은 세대를 노린 모델이다. [사진 BMW]

올 한 해도 다양한 수입 신차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전체 수입차 시장에 낀 먹구름은 가시지 않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된 수입차는 총 20만5162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만9534대)보다 6.5% 줄어든 수치다. 아직 12월 판매량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이를 더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판매금지 조치로 마이너스 성장
벤츠 E-클래스 첨단기술로 인기
아우디?볼보 등 SUV 매력 공세

 이는 폴크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때문이다. 환경부의 인증 취소 및 판매금지 조치가 이뤄지면서 폴크스바겐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대중적 성향이 짙은 폴크스바겐의 판매량이 하락하며 수입차 전체 판매량까지 끌어내린 것이다. 반면 나머지 수입차 브랜드의 1~1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17만 5502대로 전년 동기(15만 6740대) 대비 12% 가량 증가했다.

 올 한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다. 내년 모델 변경을 앞두고 판매량이 주춤한 BMW 5시리즈를 대신해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는 중이다. 고급스러운 주행감각과 여유로운 성능을 겸비한 E300을 시작으로 신개발 디젤 엔진을 탑재한 E220d,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E200 아방가르드(6090만원) 등 다양한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며 선택의 폭도 넓혔다.

 새로운 E-클래스는 다양한 분야서 최고를 지향한다. 특히 정숙성은 최고급 세단과 맞먹을 정도로 뛰어나다. 안정적인 주행감각도 완성도를 더한다. 자동차 스스로 차 간 거리와 차선을 유지하는 반자율 주행 기능도 최대 60초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인테리어도 자사의 최고급 대형 세단 S-클래스를 연상시키도록 꾸몄다. 이와 같은 고급스러움 역시 E-클래스의 판매량에 도움을 주고 있다.

 E-클래스가 최첨단 기술을 앞세운다면, 링컨 컨티넨탈은 그동안 미국차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링컨의 웰컴테크놀로지라는 기술은 스마트키를 소지한 운전자가 차량에 다가섰을 때 앞문 양쪽 바닥으로 링컨 로고를 비춘다. 그밖에 내외부 LED 라이트, 도어 핸들, 실내등을 순차적으로 작동시켜 운전자를 반긴다. 도어 핸들을 당기지 않고 가볍게 터치하는 것만으로 도어를 열 수도 있다. 앞좌석 시트는 무려 30 방향으로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마사지 기능도 갖춰진다. 실내를 덮은 가죽은 최고급 스코틀랜드산이다.

 4세대로 변경된 도요타 프리우스는 모든 부분을 처음부터 개발할 만큼 많은 정성을 쏟아 만들어졌다. 쐐기 모양의 디자인에 대해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지만 효율을 비롯해 공간, 주행성능 등 모든 부분서 호평을 받고 있다.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과 달리 전기모터 사용률을 큰 폭으로 증가시켜 상당히 높은 실연비를 보인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올해도 수입 SUV의 공세는 여전했다. 특히 다양한 고급 SUV들이 출시되며 저마다 매력을 호소하고 있다. 아우디 Q7은 아우디를 대표하는 대형 SUV다. 새로운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무게를 325㎏ 가량 덜어내 연비도 높였다. 반면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도심 속 차량 정체 환경에서 자동으로 가속 및 제동·조향을 해주는 교통 체증 지원 시스템, 자동 주차 시스템 등의 신기술도 탑재된다.

 12년 만에 새롭게 변경된 볼보 XC90은 국내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 각종 언론과 평가 기관 등에서 받은 69개의 수상 이력 덕분이다. 가솔린과 디젤 모두 2.0L의 배기량을 갖지만 출력이 235마력에서 400마력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볼보 특유의 안전성능도 더욱 강화돼 전 세계 안전도 테스트를 최고 점수로 통과하는 저력도 보여줬다. 반자율 주행 기술과 같은 첨단 기능도 기본 사양으로 갖춰져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 렉서스 RX(왼쪽). 새로운 입문형 수퍼카 람보르기니 우라칸 LP580-2(가운데). 마세라티 역사상 최초의 SUV 르반떼(오른쪽)는 벌써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 각 업체]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 렉서스 RX(왼쪽). 새로운 입문형 수퍼카 람보르기니 우라칸 LP580-2(가운데). 마세라티 역사상 최초의 SUV 르반떼(오른쪽)는 벌써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 각 업체]

 메르세데스-벤츠 GLS는 벤츠를 대표하는 최고급 SUV다. 대형 세단 S-클래스를 기반으로 만들어 다양한 편의·안전사양까지 두루 갖췄다. 특히 7명의 승객이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이 매력이며 적재공간에서도 경쟁차들을 앞선다. 21인치에 달하는 대형 휠이 기본 장착되며 원목과 고급 가죽 등을 활용해 고급 SUV 임을 강조해 나가는 중이다.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는 르반떼를 통해 고급 SUV 시장에 합류했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스포츠카 브랜드인 마세라티만의 주행성능을 강조한다. 각종 고급 소재의 활용은 물론 다양한 첨단 기능까지 겸비했다.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음은 가솔린과 디젤을 가리지 않고 멋스러움을 더하는 요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1억100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마세라티가 만든 고급차를 소유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구입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스포츠카를 만들던 마세라티가 SUV 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반면 다른 제조사들은 개성 강한 고성능 모델들을 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캐딜락은 올 한해 ATS-V와 CTS-V 두 종의 고성능 모델을 내놨다. 각각 470마력과 648마력이라는 괴력을 발휘한다. ATS-V는 콤팩트한 차체에 고성능 엔진을 탑재해 일반 도로부터 서킷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반면 CTS-V는 6.2L의 배기량에서 만들어지는 막강한 가속 성능을 앞세워 최고 시속 320㎞까지 내달릴 수 있다. 이러한 성능을 받아내기 위해 295㎜에 달하는 타이어를 뒷바퀴에 달았다.

 한국GM은 고성능 스포츠카 카마로 SS를 수입해 판매하는 중이다. 5000만원 초반의 가격으로 453마력의 고성능 스포츠카를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에 사전계약대수만 700대에 이르는 성적까지 냈다. 현재 카마로 SS는 9월 판매 시작 이래 11월까지 591대가 등록되며 침체됐던 스포츠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도 이끌었다.

 BMW M2는 콤팩트한 차체에 370마력을 발휘하는 엔진을 탑재한다. 여기에 동급 모델로는 유일하게 후륜구동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애초 여름께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폴크스바겐 사태로 수입차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11월이 돼서야 소비자들에게 인도되기 시작했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 브랜드도 신모델을 출시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페라리의 신모델은 GTC4 루쏘라 불린다. GTC는 그란 투리스모 쿠페를, 숫자 4는 4인승 모델을 의미하며, 루쏘(Lusso)는 이탈리아어로 고급스러움(Luxury)을 의미한다. 12기통 6262cc 자연흡기 엔진은 8000rpm에서 690마력을 발휘하며 최고 시속 335㎞까지 달릴 수 있다. 람보르기니도 후륜구동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우라칸 LP580-2와 오픈형 슈퍼카 우라칸 LP 610-4 스파이더를 출시하며 수퍼카 시장에서 군림하고 있다.

  오토뷰=김기태PD kitaepd@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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