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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퇴임후 이런 일상? 코믹영상 화제

중앙일보 2016.12.18 19:18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퇴임 후 일상을 연출한 코믹한 영상이 공개됐다.

반 총장은 17일(현지 시각) 오후 뉴욕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열린 유엔 출입기자단(UNCA) 송년 만찬에서 자신의 퇴임 이후 모습을 보여주는 ‘내년 1월1일 이후’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반 총장이 차량 뒷좌석에 탄 뒤 “UNCA 만찬으로 가자”고 지시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퇴임 후 더는 운전기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반 총장은 직접 운전석에 올라 도로를 내달린다.
 
  

이어 유엔청사에 출입하려다 출입증이 만료돼 경비원에게 제지당하자 반 총장은 화장실에서 경비 복장으로 갈아입고 무단 침입을 시도하기도 한다.

또한 반 총장은 혼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셀카’를 찍고 노트북으로 영화 ‘타이타닉’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 등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모습이 나온다.

반 총장은 자신의 사무실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서재에 몰래 숨겨둔 술병을 꺼내며 “힘든 하루를 보냈다면 ‘물’을 좀 드세요”라고 하기도 했다.

매년 이 만찬에서는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만든 재미있는 영상을 공개하는 것이 관례다. 이달 말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4월 백악관 출입기자단과 마지막 만찬에서 퇴임 후 자신의 일상을 코믹하게 그린 동영상으로 크게 화제를 모았다.

반 총장은 지난 2013년 말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 도청을 풍자하는 내용을, 2014년 말에는 자신이 미국의 유명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에는 사무총장으로서 고단한 일상을 내용으로 택했다.

반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퇴임에 대해 “슬프지만, 마침내 자유로워졌다는 기분도 든다”며 “유엔은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소회를 남겼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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