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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박뿜계’가 불편한 장제원

중앙일보 2016.12.18 16:34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 [사진 장제원 의원 홈페이지]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 [사진 장제원 의원 홈페이지]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지난 15일 청문회 도중 웃음을 터뜨린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을 강력히 비판했다.

장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박 의원이 청문회장에서 웃음을 터뜨린 데 대한 해명을 듣자니 너무 정치적이고 가관이라 입장을 밝힌다”며 “당시 김경숙학장(이대 체육학과 학과장)과 교육부 감사관과의 증언이 정확하게 불일치되는 중요한 순간에 박 의원이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이 ‘뭐가 불만이지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린 것은 그 순간 다른 생각을 하다 말문이 막혔기 때문”이라며 “엄청난 비난에 직면하자 정치적으로 제게 귀여웠다는 조롱으로 (박 의원이)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청문회장에서 장 의원은 “김경숙 학장이 위증을 계속하고 있다”며 잠시 청문회 진행을 맡고 있던 박 의원에게 제지를 요청했고, 이를 정확히 듣지 못한 박 의원이 ”불만이 무엇이지요“라고 말하며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박 의원은 ”장 의원의 의견이 옳다. 시간이 20초 정도 더 있었는데 웃어서 죄송하다“고 마무리했다. 박 의원은 이후 신상발언을 통해 ”위원장 직을 수행하다 신성한 국정조사장에서 웃음을 터뜨린 점을 시청하고 계신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제가 웃은 이유는 장제원 의원께서 제가 위원장 직무대행할 때마다 이의가 있다 하시고 제지하시는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갔다. 거듭 송구하다고 말씀드리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 의원은 “개인적 감정으로 청문회 분위기를 망칠 수 있어 참았지만 진실하지 못한 사과에 대해 다시 한 번 엄중하고 진솔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박 의원의 거듭된 사과를 요구했다.

국정조사에서 예기치 않은 웃음을 터뜨린 박범계 의원은 인터넷을 통해 ’박뿜계‘ 의원이라 불리며 계속해서 회자됐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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