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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경영자 절반 “내년 경영기조는 긴축” …긴축 방법은 “인력부문조정”

중앙일보 2016.12.18 15:28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절반가량이 내년엔 ‘긴축경영’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개편·인력 감축·임금 조정으로 허리띠 졸라맬 계획

◇ 2017년 CEO 경영 계획 방향
◇ 2017년 CEO 경영 계획 방향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59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에서 응답자의 49.5%가 내년도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경영’이라고 답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긴축경영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종업원 수 300인 미만 기업에선 42.9%가 긴축경영 계획이었지만, 300인 이상 기업에선 60.5%였다. 내년 경영 기조는 ‘현상유지’라고 답한 기업은 30.7%, ‘확대경영’하겠다는 기업은 19.8%로 집계됐다.

◇연도별 경영 기조 계획 추이
◇연도별 경영 기조 계획 추이

구체적 긴축경영 방안으로는 ‘인력부문 경영합리화’(32.7%)가 가장 많았다. ‘전사적 원가 절감’(22.1%), ‘사업부문 구조조정’(17.3%)이 뒤를 이었다. CEO들은 인력부문 경영합리화 방법으로 ‘조직 개편’(41.9%), ‘인원 감축’(22.6%), ‘임금 조정’(16.1%)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일자리 찾기에는 그림자가 짙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 규모는 올해 수준을 유지(46.2%)하거나 축소(35.8%)하겠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18.0%에 그쳤다.

이들은 현재의 불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47.1%) 국내 경기 회복 시점을 ‘2019년 이후’로 내다봤다. 2018년을 꼽은 CEO는 40.1%, 내년은 12.8%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81.5%가 현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판단했다.
이들이 예상한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평균 2.3%였다. 경총 관계자들은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전망한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2.4∼3.0%대 수준으로 최고경영자들이 경기 상황에 대해 더 보수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제 상황이 정부나 연구기관보다 더욱 비관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 인력부문 경영 합리화의 구체적 방법
 ◇ 인력부문 경영 합리화의 구체적 방법

내년 경영환경의 주된 어려움으로 ‘정치ㆍ사회 불안’(24.6%), ‘민간소비 부진’(21.1%), ‘기업 투자심리 위축’(14.6%), ‘보호무역 강화’(12.9%), ‘중국 경제 둔화’(12.3%) 등을 꼽았다.내년도 투자 계획은 올해대비 축소가 39.6%, 올해 수준 유지가 33.3%, 확대가 27.1%로 집계됐다.

이밖에 기업 CEO가 선호하는 차기 대통령 유형은 ‘사회통합형’(33.1%), ‘성장지향형’(26.5%), ‘개혁추구형’(21.7%), ‘안정중시형’(16.3%) 순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는 ‘소통과 화합 능력’(43.4%), ‘도덕성과 청렴성’(28.3%), ‘강력한 리더십’(21.4%), ‘개혁성’(6.9%) 순으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28일까지 경총 회원사와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에 응한 기업 259개사 중 대기업은 90개사, 중소기업은 169개사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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