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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장시간 비행 가능한 신형 무인기 개발중"

중앙일보 2016.12.18 13:01
북한이 현재 운용 중인 무인기보다 체공 시간이 늘어나고,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신형 무인기를 개발중이라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주장했다. 18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4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시 30분) '보도'(뉴스) 시간에 김책공업대학의 200일전투 연구사업 성과 소식을 전하며 '장시간 비행 무인기' 모형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장시간비행무인기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장시간비행무인기 [조선중앙TV 캡처]

방송은 무인기 모형과 함께 제원을 적은 설명판도 보여줬지만 제원부분은 모자이크 처리했다. 정부 당국자는 "외부에 정보 노출을 하지 않기 위해 제원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은 이 무인기가 "실시간 감시, 실시간 추적, 대기측정, 산불감시, 어장탐색 등에 이용된다"고 소개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무인기는 GPS등으로 사전에 입력한 경로를 따라 비행하고, 일반 카메라에 연속 촬영 기능을 장착해 촬영한 뒤 무인기가 복귀하면 영상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며 "아주 초보적인 형태의 무인기를 활용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실시간 정보 전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반인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드론 처럼 실시간 정보 전송 방식은 보편화된 기술"이라며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실시간 정보 전송보다는 기체를 경량화하고 효율성을 높여 체공시간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현대전에서 무인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중국이나 러시아 등지에서 활용하고 있는 무인기 기술을 들여와 자체적으로 개량하는 단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현재 '방현-Ⅰ·Ⅱ' 등 300여대의 정찰용 무인기와 공격용 무인타격기를 운용중에 있으며, 다목적 무인기인 '두루미'를 개발 중인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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