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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세월만 넣은 장 담그기

중앙선데이 2016.12.18 00:56 510호 16면 지면보기
경북 포항의 오지마을에 위치한 전통 장 제조기업 죽장연. 16개의 70㎏들이 대형 가마솥에서 김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자 동네 주민들이 가마솥 표면에 찬물을 붓고 넘치는 콩물을 젖은 수건으로 부지런히 닦아내고 있습니다(사진1).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전통 장을 만들기 위한 첫 작업으로 메주를 만들기 위해 콩을 삶습니다. 참나무 장작으로 한 시간쯤 삶고 여섯 시간 정도 뜸을 들입니다. 삶은 콩은 절구질해 메주를 만들고, 볏짚으로 묶은 뒤 건조장에 매답니다(사진2·3).



메주는 겨우내 발효 과정을 거쳐 내년 정월 대보름 이후 장 담그는 재료로 쓰입니다. 자연과 세월 이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는 죽장연의 된장과 고추장 등이 항아리에 담겨 겨울 햇살을 탐하고 있습니다(사진4).



 



 



사진·글=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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