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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비대위 구성 지켜보겠다…탈당보류”

중앙일보 2016.12.16 19:35
 
새누리당 비박계 유승민 의원이 친박 원내지도부 출범으로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당에 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16일 오후 사무처 당직자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경선 결과와 관련해 "결국 표가, 그렇게 됐다. 당의 변화를 바라던 의원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하고 지금은 상당히 생각을 헤매는 상황”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비상대책위원회는 독배를 마시는 자리인데 손들고 하겠다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도 그렇다”며 “당 개혁에 맞게 이뤄지면 좋겠는데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니 의원들이 앞으로 어떤 의견을 내는지 신중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 의원은 “그럼에도 저는 지금도 생각이 분명하다”며 “당에 남아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탈당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유 의원은 “탈당은 종이 한 장만 쓰면 끝나는 것”이라면서 “저는 일관되게 당에 남아서 마지막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이나 투쟁은 끝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의 입장은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패했지만 즉각 탈당하기보다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을 지켜보면서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새누리당 사무처 직원들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 정우택 의원이 당선된 직후 비주류 핵심인 김무성·유승민 의원을 찾아가 “마지막까지 당에 남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5일 이정현 대표가 이끄는 주류 중심의 현 지도부에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9년 8개월 만에 당무 거부에 들어갔던 당 사무처 직원들은 친박 원내대표 당선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비상대책위원장이 뽑혀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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