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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 "정부의 토종닭 거래허용 조치는 또 다른 세월호" 비판

중앙일보 2016.12.16 18:05
이재명(52) 경기도 성남시장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관련, 토종닭 거래를 허용한 정부의 조치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부에 토종닭 거래 허용을 철회하라는 요구도 했다.

이 시장은 16일 오전 AI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지난 15일 AI 대응태세를 ‘심각’으로 격상한 정부가 토종닭협회의 요청이라는 이유로 토종닭 유통을 예외로 허용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했다”며 “AI로 1600만 마리 가금류를 살처분하고 인체감염 17명 중 10명이 사망한 중국 AI와 동종인데 국민생명보다 돈과 이익을 우선한 또 다른 세월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AI 대책을 심각단계로 격상하면서 같은날 ‘토종닭 유통판매 허용’조치를 한 것은 국민 생명보다 돈과 특정집단의 이익을 우선하는 ‘비정상 정부'의 행태를 또다시 보여준 것”이라며 “메르스 사태 때 질병 확산 방지보다 병원 이익을 대변하고,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보다 언딘(잠수업체)의 이익을 챙기는데 몰두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자신을 본부장으로 '성남시 AI 긴급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토종닭을 포함한 조류이동 및 판매 금지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의 토종닭 거래 허용지시를 거부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정부 지시 거부에 동참해 달라는 협조도 다른 지자체에 요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야생조류 접촉 금지 등 주민안전 조치와 함께 계란과 육계 사재기 등 물가 모니터링도 하기로 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대기업이 구조조정의 이름으로 시도하는 일방적 인원감축은 기업의 사회적인책임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기업의 성장에 노동자도 기여했고, 노동자도 기업의 일부분인데 책임과 부담을 노동자만 지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참 일할 40~50대에게 불황의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워 명퇴ㆍ해고 등으로 길거리에 내모는 노동정책은 재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성남=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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