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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유명 리포터 세이거, 암 투병 끝에 사망

중앙일보 2016.12.16 17:47
미국프로농구(NBA)에서 30년 넘게 리포터로 활약한 크레이그 세이거가 암투병 끝에 16일 6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1972년 미국 지역방송국에서 일을 시작한 세이거는 1980년대부터 터너 네트워크 TNT 방송에서 NBA 리포터로 활약했다. 형형색색 의상과 재치넘치는 입담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세이거는 2014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코트를 떠나야했다. TNT는 그해 4월 샌안토니오와 댈러스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세이거의 아들을 리포터로 기용해 쾌유를 기원했다. 평소 무뚝뚝한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도 "당신의 아들도 잘하지만 세이거가 이 자리에 서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해 전 세계에 감동을 안겼다.

세이거는 2015년 코트에 복귀했지만 올해 3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ESPN·ABC가 지난 6월 NBA 파이널 6차전에 세이거에게 마이크를 잡도록했다. 세이거가 속한 TNT는 파이널 중계권이 없는데 라이벌 중계사가 배려한 것이다.

하지만 세이거는 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2년여간 투병 끝에 이날 세상을 떠났다. 몇몇 NBA 선수들은 이날 경기 전 형형색색 연습복을 입고 몸을 풀었다. 또 경기를 앞두고 세이거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ESPN은 '사이드라인 수퍼스타가 우리 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사진=월스트리트 저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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