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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만난 오바마 "3할이면 강타자…반 총장은 성공적"

중앙일보 2016.12.16 16:53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유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유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부분의 위기는 국민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지 않는 지도자들 때문에 비롯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15일(현지시간)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에서 열린 환송 리셉션에서 분쟁 등 국제사회의 위기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위기에 대해) 공통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또 “지도자들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면서 “지도자들은 권력에 매달리지 말고 국민들에게 연민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단결된 유엔’을 강조했다. 그는 “유엔은 분열하지 않고 더 단결(united)해야 한다”면서 “더 효율적이고 투명하고 신뢰받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미완의 과제를 많이 남겨놓고 떠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출마를 결심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해 “잘 아는 사이”라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정 전 총리의 대권 도전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답을 피했다. 두 사람은 같은 충청권 출신으로 지역 연고가 겹친다. 반 총장은 귀국 후 계획에 대해 “국민 의견을 듣고 한국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낮 워싱턴DC의 백악관을 찾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 정치는 워낙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이 많다”며 “야구에서 타율이 3할이면 강타자인 것처럼 반 총장은 국제사회의 난제를 성공적으로 다뤄냈다”고 덕담했다. 반 총장도 “오바마 대통령도 기후변화 등 많은 홈런을 친 것을 축하한다”고 화답했다고 배석했던 반 총장 측 인사가 전했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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