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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300만원 관광상품 사면 5년 동안 자유롭게 방한

중앙일보 2016.12.16 16:41
내년부터 3박4일에 300만 원 이상인 여행 상품을 산 중국인 관광객들은 5년 동안 한국 입국이 자유로워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3박4일 기준 300만 원 이상의 여행 상품을 구매하고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에게 5년 동안 한국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복수 비자’를 발급한다고 16일 밝혔다. 한 번 방한할 때 최대 30일까지 한국에 머무를 수 있다. 그 동안 중국인 관광객 대부분은 한국을 찾을 때마다 새로 신청해야 하는 ‘단수 비자’를 발급받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저가 여행 상품의 부작용이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며 “부유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한을 늘리고 고부가 여행 상품을 확대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문체부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2016 한국 관광의 해’ 행사에서 이른바 ‘한류 비자’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문체부는 중국인 관광객이 패션ㆍ미용ㆍ문화체험ㆍ레저 등 한류 콘텐트와 관광이 결합된 상품을 통해 한국을 방문할 경우, 입국 신청 요건을 대폭 간소화한 한류 비자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이를 구체화한 내용이다.

한류 비자와 함께 중국 프리미엄 여행 상품 개발도 추진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여행 상품 공모를 진행했다. 50여 개 기획 상품이 접수됐다. 기존의 중저가 방한 상품과 차별화된 고소득층 맞춤형 여행상품이다. 5성급 이상 호텔에서 숙박하고 자유쇼핑을 즐길 수 있고 건강검진ㆍ공연 관람ㆍ문화체험 등 일정으로 구성된다.

일각에서는 중저가 관광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에 동감하면서도 무분별한 비자 발급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나온다. 앞서 제주도에서는 비자 없이 입국한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늘면서 범죄율 또한 증가했다. 이에 문체부 관계자는 “현지 여행사에서 소속 등을 스크린 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복수 비자 발급에 대한 세밀한 기준은 법무부와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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