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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청와대 직원 포상? "무슨 염치로" 비난 확산

중앙일보 2016.12.16 15:06
청와대가 관례에 따라 우수공무원 포상추천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당은 물론 SNS상에서 비난이 들끓고 있다.
 
청와대는 16일 현재 행정자치부에 우수·모범 공무원을 추천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직원포상은 정부 차원에서 연례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자체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안이 가결됐고, 국회의 국정조사와 특검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청와대 직원포상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정부 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탄핵당한 과도적인 국정운영 시기에 청와대 직원들에게 포상을 추진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심지어 최순실 게이트의 수사대상인 부속·총무비서관실, 민정수석실, 경제수석실 등도 포상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청와대 인사들은 탄핵당한 대통령을 만들고서 무슨 염치로 포상과 승진을 추진하는가"라며 "당신들 모두는 박근혜 정권의 간신이자 부역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도 "부도난 회사에서 성과급 잔치를 벌이겠다는 것이고, 회사를 파산지경으로 몰고 간 사장의 비서들에게 보너스를 집어 주겠다는 꼴"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온라인에서도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 시국에 청와대가 뭘 잘했다고 포상이냐, 부역자 전부를 구치소에 수감해도 모자랄 판에…" "그간 국정농단을 눈감아주고, 검찰조사와 청문회에서 모르쇠로 일관한 것에 대한 포상금을 주려는 것이냐" "국민의 피같은 세금으로 월급주는 것도 아까운데 포상까지 한다고? 정말 혼이 비정상인가?" "도대체 어디까지 국민을 우롱하려고 하나" "이 와중에도 빼먹을 수 있는 건 모조리 빼먹고 가겠다는 심산인가?" 등의 비난글이 SNS에 쇄도하고 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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