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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 확산에 곤혹스런 페이스북, ‘팩트체커’ 도입

중앙일보 2016.12.16 14:16
페이스북이 15일 공개한 새 ‘가짜뉴스’ 표시기능. [AP=뉴시스]

페이스북이 15일 공개한 새 ‘가짜뉴스’ 표시기능. [AP=뉴시스]

지난 미국 대선 기간 가짜 뉴스 확산지로 논란을 빚은 페이스북이 15일(현지시간) 팩트체킹 기능을 통해 가짜 뉴스를 차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허위 뉴스로 의심되는 기사를 신고하면 이를 검증하는 전문 외부기관이 진위를 판별해 해당 뉴스의 유통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우선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 허위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를 발견했을 때 게시물 신고를 하는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 기능은 지금도 운영되고 있지만 절차를 더 간단히 해 빠르게 신고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또 이렇게 신고를 받은 뉴스에 대해서는 제3의 독립적인 전문기관이 직접 팩트체킹에 나서게 된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의 코드 원칙을 적용하는 포인터 인스티튜트라는 기관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포인터는 AP통신ㆍABC뉴스ㆍ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이 참여한 저널리즘계의 권위 있는 연구소다.

페이스북은 해당 뉴스가 포인터 팩트체커들에 의해 허위로 판정되면 게시물에 ‘혼란스러운’(disrupted)이라는 마크와 동시에 해당 뉴스를 신뢰할 수 없는 이유가 뜨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마크가 뜬 기사들은 뉴스피드 상에서 노출도가 떨어지게 되며, 뉴스를 보낸 회사는 광고 콘텐트를 실을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페이스북은 덧붙였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은 유명 언론사 페이지를 모방해 가짜뉴스를 내보내는 회사에 대해서는 계정을 차단하는 등 추가 제재조치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이 같은 조치는 가짜 뉴스로 인해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덕을 봤다는 논란이 일고 비판 여론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이날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담당 부사장인 아담 모세리는 “우리는 뉴스 중재자가 아니기 때문에 제3의 팩트체크 기관과 협력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주는 것을 원하지만 우리의 플랫폼에서 가짜 뉴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책임감도 있다고 믿는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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