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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7억대 성과금 논란…강사는 3000원 인상 시위

중앙일보 2016.12.16 11:43
전남대학교가 학교 발전기금을 이용해 정규직 교수들에게만 수억원의 연구지원금을 성과금 형식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전남대와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전남대분회에 따르면 이달 초 전남대는 정규직 교수 1300여 명에게 연구지원금 명목으로 각각 60만~100만원을 지급했다. 전남대 안팎에서는 교수 숫자와 금액을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7억8000만원 이상이 지급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원금은 전남대 발전기금을 각 학과와 교수별 성과에 따라 100만원과 80만원, 60만원 등 3개 등급으로 나눠 차등 지급했다. 전남대 발전기금은 성적우수 학생들에 대한 지원과 교수인력 충원 및 우수교수 인력 확보 지원 등을 위해 쓰여지는 돈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기금 지원규정에 포함된 연구지원을 목적으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지급이 이뤄졌다"며 "이는 타 대학에서도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정규 교수들은 "정규직 교수끼리 '성과금 잔치'를 벌였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남대가 이번에 지급한 연구지원금은 비정규 교수들이 요구한 시간급 인상액 총 3억원의 배가 넘는 규모여서다.

앞서 전남대 비정규 교수들은 지난 8일 결의대회를 열고 강의료 인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전국 국·공립대 강의료를 3000원 인상한 만큼 전남대도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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