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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현성 해군참모총장 "대한민국의 匕首(비수) 즉각 사용토록 갈고 닦아라"

중앙일보 2016.12.16 10:56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왼쪽 두번째)이 16일 잠수함 사령부를 방문해 잠수함 공격전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해군]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왼쪽 두번째)이 16일 잠수함 사령부를 방문해 잠수함 공격전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해군]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이 16일 경남 진해에 위치한 잠수함사령부를 찾았다. 잠수함 부대들의 수중작전 대비태세와 실전적인 동계 훈련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해군 관계자는 "엄 총장은 잠수함사령부 지휘통제실에서 박노천 사령관(해군 소장)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 및 참모들과 한반도 수중작전 태세를 점검하고 적 도발 시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엄 총장은 특히 잠수함을 "대한민국의 비수(匕首)"로 평가하며 즉각 준비 태세를 주문했다. 엄 총장은 "잠수함은 유사 시 적 심장부에 대지(對地) 정밀타격을 비롯해 은밀하게 적진에 침투해 전략적 임무를 수행하는 대한민국의 비수(匕首)"라며 "국가가 명령을 내리면 즉각 출동해 부여된 타격임무를 100% 완수할 있도록 전투준비태세를 철저히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지도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국군통수권자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비책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또 북한이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육상 연소실험을 진행하는 등 잠수함을 이용한 군사적 도발 움직임에 대한 사전 경고 차원이기도 하다는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해군은 현재 사거리 1000㎞ 이상의 순항(크루즈)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으며, 2020년 전력화 예정으로 건조중인 3000t급 잠수함에는 한국형 SLBM을 탑재할 계획이다.

엄 총장은 이어 잠수함 사령부 인근의 잠수함 전술훈련장을 찾아 '잠수함 전술훈련 경연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윤봉길함(214급·1800t급) 승조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엄 총장은 "잠수함 승조원들은 우리 군에서 가장 위험한 작전환경에서 가장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일당백의 전사들"이라며 "동계작전 기간 실전적 교육훈련과 전술전기 연마에 매진해 오늘 당장 싸우더라도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전비 태세를 확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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