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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붉은색·회색의 조화 명동성당…1898년 지은 국내 첫 벽돌 교회

중앙일보 2016.12.16 01:28 종합 22면 지면보기
한국 건축물은 조선시대까지 대부분 나무로 지었다. 굴뚝·담장·성벽 등을 제외하고 사는 집을 짓는 데 벽돌을 쓰기 시작한 것은 1876년 개항 이후부터다.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벽돌 건축이 활발해졌다.
2010년 ‘벽돌, 한국 근대를 열다’라는 전시를 하기도 한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인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 따르면 근대 들어 활발해진 벽돌 건축물은 주로 외국인 기술자들에 의해 세워졌다. 종류도 교육·산업·종교·외교시설·궁전 건축 등 다양했다. 우리의 전통기술로 지은 최초의 벽돌 건물은 1884년 건립된 서울 삼청동의 ‘번사창(서울시 유형문화재 제51호)’이다. 근대식 무기를 저장하기 위한 창고였다. 번사창은 불을 쓰는 공장형 건물이어서 검은 벽돌과 돌로 지었다.

1898년에 준공된 명동성당(사진)은 국내 최초의 벽돌 교회다. 붉은 벽돌과 회색 벽돌을 조화롭게 쓴 건물로 정평이 나 있다. 1970년대 초 벽돌 바깥에 칠해 놓은 페인트가 벽돌의 풍화를 촉진한다는 지적에 따라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기도 했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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