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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내버스 노선 대수술…신덕마을·해전마을 첫 운행

중앙일보 2016.12.16 01:22 종합 23면 지면보기
전북 전주시가 대중교통 수요와 도시구조 변화에 맞춰 60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대폭 바꾼다.

시, 내년2월 60년 만에 첫 개편
남북 단일축서 중심축 6개로 다양화
시내 동~서, 남~북 연결 각각 3개씩
서부신시가지·혁신도시 집중 보완
송천~동산, 송천~전주대 노선 신설

전주시는 15일 “전주와 완주를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을 내년 2월부터 전면 개편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1958년 전주에서 시내버스가 운행을 시작한 이후 노선 전체에 손질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선 개편은 기존 팔달로 중심의 ‘남북’ 단일축 중심에서 6개 중심 축으로 다양화하는 게 골자다. 6개 축은 ▶동산동(팔달로)∼한옥마을 ▶동산동(동부대로)∼아중리 ▶혁신도시∼서부신시가지∼중앙동 ▶전주역(백제대로)∼평화동 ▶송천동∼서부신시가지 ▶평화동∼한옥마을∼우아동 등이다. 3개 노선은 전주시내의 ‘동서’를 연결하고, 나머지 3개 노선은 ‘남북’을 잇는 구조다. 노선과 노선이 만나는 지점은 버스를 갈아타는 환승지로 활용함으로써 지역 간 최단 경로가 늘어난다는 게 전주시의 설명이다.

노선이 개편되면 현재 운행 중인 122개 노선 중 56개는 현행대로 유지되고, 34개는 부분 개편된다. 중복 노선 30개가 폐지되는 대신 전주시내 9개 노선과 전주를 둘러싼 완주군 지·간선 14개 노선이 각각 신설돼 총 116개 노선이 운영된다.

신규 노선의 경우 서부신시가지와 혁신도시·하가지구 등 대중교통이 부족했던 택지개발 지역에 집중됐다. 대중교통 불모지로 불렸던 안행로와 신덕마을, 완주군 해전마을 등에도 처음으로 버스가 들어간다. 송천동과 동산동을 잇는 노선과 송천동과 전주대를 잇는 노선 등도 새로 생긴다.

노선이 개편되면 평균 배차 간격이 4.6분 감소하고, 평균 운행 거리가 버스 1대당 12.1㎞ 줄어들 것으로 전주시는 내다봤다. 전반적인 버스 운행속도가 빨라짐으로써 이용자들의 탑승 대기시간이 단축되는 효과다. 전주시는 노선 개편에 따라 2020년까지 시내버스 이용객이 10%(1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주 시내버스는 391대가 운행 중이고, 1일 평균 이용객은 14만4000여 명 수준이다.

개편안은 교통카드(버스이용 인구)와 통신사(유동 인구), 신용카드(통근 인구)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버스 이용자의 실제 이동 패턴에 대한 분석을 통해 교통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전주 시내버스는 외곽을 연결하는 구간이 너무 많아 평균 배차 간격이 56.3분, 평균 운행 거리 26.6㎞(편도기준)로 시민들의 불편이 크다. 운행시간이 길다보니 버스 기사들의 피로가 누적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도 발생했다. 최대 98개 노선이 기린대로와 팔달로에 집중되다 보니 버스회사 간 과도한 경쟁도 문제가 됐다.

시는 노선 개편에 앞서 시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달라진 노선에 대한 홍보와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 홈페이지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SNS·블로그 등을 통한 온라인 홍보와 함께 버스 승강장이나 버스 차내 안내문 부착 등 오프라인 홍보를 병행키로 했다.

송준상 전주시 시민교통과장은 “노선 개편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새 학기부터는 학생과 노인 등 교통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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