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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간선도로 2023년까지 지하화…“강남~의정부 운전 40분 빨라진다”

중앙일보 2016.12.16 01:08 종합 23면 지면보기
15일 오후 서울 중랑구 월릉교 인근 둔치. 중랑천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를 따라 펼쳐진 억새밭이 한가롭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그 옆의 동부간선도로는 꼬리를 문 채 달리는 자동차로 가득 차 있었다. 도로 너머에는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이 곳 아파트촌 주민의 중랑천 접근을 가로막고 있는 동부간선도로가 2023년에 사라진다. 도로가 있던 자리는 시민들을 위한 ‘수변공원’으로 변신한다. 이 구간의 동부간선도로는 수변공원 아래를 지나는 지하터널로 바뀐다.

서울시, 동북지역 개발 계획 발표
상부엔 중랑천 따라 수변공원 조성

서울시는 15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중랑천 일대 수변 공원 조성을 골자로 한 ‘중랑천 중심 서울동북지역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2018년 사업을 시작해 2026년까지 2조3971억원(민간 투자 포함)을 투자하기로 했다.
계획의 핵심은 동부간선도로 상·하행로 지하화다. 이는 서울 동북지역 거주 시민들의 숙원이기도 했다. 서울시는 민간 투자 형식으로 2023년까지 강남구 삼성동에서 노원구 월계1교에 이르는 구간(총연장 13.9㎞)에 지하 터널(왕복 4~6차로)을 만들기로 했다. 이 길은 15인승 이하의 차량만 다닐 수 있고 통행료도 내야 한다.

서울시는 성동구 중랑물재생센터에서 중랑구 묵동 월릉교 구간(8㎞)에 무료로 달릴 수 있는 지하터널(왕복 4차로)도 건설한다. 계획대로라면 서울 성동구 중랑물재생센터에서 중랑구 월릉교까지는 두 개의 지하도로가 생긴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시는 2019년까지 상습정체 구간으로 악명 높은 월계1교~경기 의정부시 연결 구간의 도로 폭도 넓히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현재 동부간선도로는 평균 주행 속도가 시속 24㎞에 불과해 사실상 도시고속도로의 기능을 잃었다”며 “두 개의 지하터널 완공과 월계1교에서 의정부에 이르는 도로 확장을 통해 현재 64분 걸리는 강남~의정부 구간(26.7㎞)을 24분 만에 통행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로가 있던 자리에는 ‘수변 공원’이 만들어진다. 조성될 공원 면적은 221만㎡로 여의도공원(22만9539㎡)의 10배 수준이다. 서울시는 이곳에 갈대숲 같은 생물서식처 20곳을 만들 계획이다. 또 생태물놀이장을 포함한 다양한 체육시설을 짓고 중랑포 나루터도 복원한다. 하종현 서울시 도로계획과장은 “중랑천은 320만 시민이 사는 8개 자치구를 가로지르는 하천으로 이 계획을 통해 중랑천은 시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거듭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중랑천의 치수 성능을 현재 100년 설계 빈도(시간당 강수량 110㎜)에서 200년 빈도(121㎜)로 높이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계획대로라면 서울 동북 지역의 교통여건이 나아지는 것은 물론 5만 명의 고용 창출과 7조원의 경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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