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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꽉 잡은 롯데 ‘미니 백화점’ 엘큐브

중앙일보 2016.12.16 01:00 경제 5면 지면보기
지난 9일 서울 가로수길에 문을 연 엘큐브 3호점 앞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 롯데백화점]

지난 9일 서울 가로수길에 문을 연 엘큐브 3호점 앞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5일 “리빙·화장품·남성 전문점 등 다양한 콘셉트의 엘큐브 10여개를 내년 전국 주요 중심가에 추가로 오픈하고, 2020년까지 100개점 이상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올 3월25일 홍대에 오픈한 엘큐브 1호점을 비롯, 1~3호점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홍대 1호점은 오픈 9개월 만에 신규고객 13만명(롯데백화점 엘포인트 회원 수 기준)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25일 오픈한 이대 2호점 역시 당초 목표한 월매출(약 7억~8억원)을 뛰어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9일 서울 가로수길에 개점한 엘큐브 3호점도 연일 목표 매출을 10% 초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도 설명했다.

홍대 1호점, 신규고객 13만 유치
가로수길 매장도 예상 매출 초과

엘큐브는 롯데백화점이 젊은 층을 겨냥해 도입한 ‘미니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이상 고객이 올린 매출은 전체 매출의 60.8%에 달했다. 5년 전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반면 20대 이하 고객은 5년 전 14.6%에서 지난해 10.4%로 줄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기존 백화점 입점 브랜드 중 10~2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 20여개를 추려 엘큐브를 론칭했다.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 엘큐브 3개 지점의 20대 이하 고객의 매출은 전체 중 80%에 달했다. 롯데백화점은 관계자는 “이전까지 백화점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고객이 엘큐브 이용 후 롯데백화점을 찾은 비율이 20%에 달했다”며 “현재 엘큐브 고객이 중장년층이 되면 자연스레 백화점으로 흡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대와 이대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이 전체 40%에 달했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라인프렌즈’ 매장 등을 입점시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엘큐브는 일본 이세탄 백화점이 2012년 선보인 ‘컴팩트 전문점’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세탄백화점은 이세탄 미러(고급 화장품), 이세탄 살롱(명품 잡화 등) 등 113개 전문점을 운영하며 지난해 기준 3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세탄백화점은 2018년까지 전문점 180개를 확보해 6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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