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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남하고 4관왕, 복 터졌네 최진호

중앙일보 2016.12.16 00:35 종합 30면 지면보기
“최고의 해를 보냈지만 점수를 매기자면 80점 정도다.”

데뷔 11년 만에 한 해 2승 수확
상금왕 이어 KPGA 대상도 품어

‘다둥이 아빠’ 최진호(32·현대제철)가 올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에서 4관왕에 올랐다. 최진호는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 KPGA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상금왕·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에 이어 발렌타인 스테이 트루상까지 거머쥐었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최진호는 이날 제네시스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KPGA 대상 시상식에서 부상으로 받은 고급 승용차 옆에서 포즈를 취한 최진호. [사진 KPGA]

KPGA 대상 시상식에서 부상으로 받은 고급 승용차 옆에서 포즈를 취한 최진호. [사진 KPGA]

최진호는 올해 2승(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넵스 헤리티지)을 거두면서 상금 4억2390만원을 벌어들였다. 데뷔 이후 통산 6승을 거뒀지만 한 해에 다승을 차지한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 지난 6월 넵스 헤리티지에서 일찌감치 2승째를 수확했지만 후반기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웹닷컴(2부) 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을 하다 탈이 났다. 지난 10월에는 대상포진으로 대구경북오픈 도중 경기를 포기했다.

뜻하지 않은 대상포진 탓에 대상과 상금왕 레이스에서 역전을 허용할 뻔했다. 이마에 생긴 물집이 아직 아물지 않은 최진호는 “올시즌을 보내면서 몸무게가 4kg가 빠지고, 치아도 상했다. 2승을 거둔 뒤 욕심이 생겨 너무 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그는 “내년에는 시즌 전체를 보고 컨디션을 조절하겠다. 일단 3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10주 된 셋째 아들 승하와 함께 시상식에 나타난 최진호는 또 “가족이 한 명 더 생겨 책임감이 더해졌다. 첫째, 둘째 아들과 함께 찍은 우승 축하사진이 있는데 셋째와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창우(23·CJ오쇼핑)가 덕춘상(최저타수상), 김태우(23)가 명출상(신인상)을 받았다. 유러피언투어 신인왕에 오른 왕정훈(21)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에서 첫 승을 거둔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해외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형준(24·JDX)은 팬투표로 선정된 해피투게더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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