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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야권에 3+1 대신 1+1로 만나자고 역제안

중앙일보 2016.12.15 13:46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측은 15일 “현재의 정치적 상황으로 여·야·정이 함께 만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면 조속히 만날 수 있는 정당별로 회동해 의견을 나누는 방안도 가능하다”며 정당별 대표와의 회동을 역제안했다. 지난 13일 야 3당 대표들의 ‘3+1’(야 3당 대표+황 대행) 제안에 대한 응답이다. 황 대행 측은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긴요하다는 점에서 3당 대표들과의 제안에 공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교안 대행 “여야정 함께 만나는데 시간 걸리면 개별 회동 가능”
민주ㆍ정의당 “정치적 꼼수”라며 반대, 국민의당 “잠정 수용”

황 대행의 이런 역제안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거부 입장을 보인 반면, 국민의당은 잠정 수용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당은 황 권한대행의 개별 회동 역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초유의 대통령 탄핵에 따른 과도 국정 권한대행 체제에서 국회-정부 정책협의체의 구성 등과 관련된 논의는 각 당을 따로 만나서 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 상황에서도 황 권한대행이 국정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개별적인 회동을 하겠다고 역제안한 것이라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야 3당과 국정협의를 거부하고 각 당 대표와 개별적으로 만나겠다는 것은 야당의 공조를 무력화하고 자기 정치를 하겠다는 비겁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반면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 협의체로 만나는 게 바람직하지만, 새누리당의 친박 대표 때문에 안될 경우 황 권한대행이 각 당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어디까지나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되기 전까지 임시로 운영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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