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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사제'로 대체하니 640억 예산 절감

중앙일보 2016.12.15 10:54
국방부는 올해 수리부속류와 온도계 등 165개 품목을 군전용품인 군수품 대신 민간 우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640억원을 절감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방 부 당국자는 "군과 국방기술품질원 등에서 발굴한 상용전환 대산 165개 품목의 국방규격을 폐지하고 상용품목으로 조달하도록 했다"며 "상용차량 구매에 따른 절감액 610억 원과 근무지원 장비·물자 등 일반품목의 상용전환에 따른 절감액 30억 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상용화란 군수품 가운데 상용품목의 획득을 확대하는 것으로, 별도로 국방규격을 정해 특정 정류의 물품만 납품하던 것을 민간용으로 대체하는 작업이다. 소규모 생산으로 가격이 비싼 군 전용품 대신 일명 '사제'로 불리는 상용품을 사용하면서 예산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무기나 특수한 분야의 물품은 제외된다.

국방부는 민간의 우수 제품을 군에 도입하기 위해 지난 2월 7월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국방부는 이 설명회에 선보인 81개 참가품목 중 49개 품목은 시범사용 품목으로 선정해 군 운용적합성 평가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군수품 상용화 업무 추진의 근거와 기줄, 절차를 담은 '군수품 상용화 업무 훈령'을 제정했다.

국방부는 현재 국방부 누리집을 통해 2017년도 업체 설명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하여 상시 접수를 하고 있으며, 매년 2차례의 설명회를 개최해 시범사용 품목을 선정할 계획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국방부는 군수품의 호환성·상호운용성을 높여 총수명 주기비용을 절감하고 부품단종을 관리하는 등 군을 경제적으로 운용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며 "군에도 경제 개념을 적용해 군수품 획득 단계부터 상용품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단계별 이행안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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