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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차 링컨 14년 만에 부활…미국 럭셔리 카의 진수 보여줄 것”

중앙일보 2016.12.15 01:00 경제 3면 지면보기
포드의 고급차 ‘링컨’ 브랜드는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년)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름과 걸맞게 1939년 1세대 링컨 컨티넨탈을 출시한 뒤 오랫동안 ‘대통령차’의 상징이었다. 미국에선 프랭클린 루즈벨트, 해리 트루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한국에선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링컨 컨티넨탈을 전용차로 즐겨탔다. 하지만 모 회사인 포드의 경영 악화로 2002년 단종됐다.
14년 만에 부활한 링컨 컨티넨탈을 들고 방한한 쿠마 갈호트라(51·사진) 링컨 최고경영자(CEO)는“독일·일본차 일색인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미국식 럭셔리’(American luxury)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링컨 컨티넨탈 국내 출시행사 직후 본지와 한 단독 인터뷰에서다.

한국 방문한 쿠마 갈호트라 CEO
“우아한 디자인은 세대 넘어 사랑”


그는 “링컨을 부활시키기 위해 고급차 소비자를 정의하는 일부터 다시 시작했다. 고급차 소비자는 ‘부유하고, 추진력이 있지만 바쁘고, 늘 불안해하며 사는 계층’으로 분석됐다. 이들의 긴장(tension)을 해소해 주는 것을 링컨 브랜드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링컨의 전통에 기댈 수도 있었지만 과거에 기대기보다 미래지향적으로 가고자 했다. 쉽지 않은 길이었다. 운전할 때 뿐 아니라 차량 문을 여닫을 때, 시트에 앉을 때, 음악을 들을 때 등 모든 경험에서 최고급차란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갈호트라 사장의 설명을 확인하기 위해 링컨 컨티넨탈을 자세히 살펴봤다. 옆 유리창 바로 밑에 달린 문 손잡이부터 눈에 띄었다. 손잡이 안 쪽을 가볍게 누르면 열리는 구조다. 그는 “손잡이만 차량 디자인 흐름에서 뚝 떨어져 있는 기존 고급차와 차별화했다”고 강조했다. 실내 앞좌석은 30개 방향으로 세부 조정할 수 있는 시트를 적용했다. 스코틀랜드산 가죽으로 감쌌다. 최고급 오디오 브랜드 ‘레벨’의 음향 시스템도 적용했다.

경쟁차로 꼽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고객과 링컨 고객은 다르다고 그는 선을 그었다. 갈호트라 사장은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면 가속 페달을 꾹 밟아 치고 나가길 원하는 게 경쟁차 고객이라면 육중한 힘을 원하면서도 편안하게 운전하고자 하는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가 링컨 고객”이라고 말했다. ‘다소 고루한 이미지’란 시각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 공격적인 차가 곧 젊은 이미지는 아니다. 우아한 디자인은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다”고 강조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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