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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첫 돌 맞은 써니뱅크…환전·자동차금융·핀테크 시장 확 바꿨다

중앙일보 2016.12.15 00:01 3면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본점에서 ‘SunnyBank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조용병 신한은행장(왼쪽)과 써니뱅크 홍보대사인 걸그룹 소녀시대의 써니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서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사진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본점에서 ‘SunnyBank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조용병 신한은행장(왼쪽)과 써니뱅크 홍보대사인 걸그룹 소녀시대의 써니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서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사진 신한은행]

지난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에서는 ‘SunnyBank 1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써니뱅크 홍보대사인 소녀시대의 써니가 참석했으며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서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지난해 12월 2일은 대한민국 금융사에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써니뱅크를 이용해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인증을 통한 계좌 개설이 가능해져 은행 방문이 어려웠던 금융 소외자들이 금융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동시에 베트남에서도 ‘써니베트남’을 출시, 대한민국 핀테크가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으로 진출했다.

써니뱅크는 첨단 핀테크 기술과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간파해서 담은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서비스가 결합된 디지로그(Digilog=Digital+Analog)의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년간 써니뱅크는 국내 최초 비대면 실명인증 도입을 시작으로 100만 고객이 이용한 해외여행 필수 환전서비스인 ‘써니 스피드업 누구나환전’, 자동차금융을 모바일로 이식한 ‘써니 마이카대출’ 등 혁신적인 디지로그 서비스를 계속 선보여 왔다.

써니 스피드업 누구나환전은 환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11월 말 환전 누적금액이 6200억원을 넘어섰고 환전 건수는 1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환전은 그 전에도 은행마다 제공하던 서비스였지만 이를 모바일로 이식함으로써 스마트폰에 익숙한 고객들을 발 빠르게 흡수할 수 있었다. 또 외화를 수령할 수 있는 장소를 인천국제공항 외에도 전국 주요 거점점포 50여 곳으로 점차 확대했다.

써니 마이카대출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신한은행은 2010년 마이카대출을 출시해 기존 제2금융권이 주도하고 있던 자동차금융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100% 모바일 금융솔루션을 지향하는 써니뱅크는 자동차 구매가 집이나 사무실이 아니라 외부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고객들이 구매 선택을 하는 순간에 써니뱅크가 고객들에게 맞춤형 자동차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마이카대출은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취급액이 3400여 억원에 달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

지난 8월에는 써니뱅크에 별도 보안매체 없이 계좌비밀번호만 입력하면 하루 최대 5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는 ‘Sunny 간편이체’를 탑재했다. 핀테크 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가 개발한 간편송금 솔루션인 토스를 기반으로 이름과 휴대폰번호만으로 송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써니뱅크 고객은 수수료 없이 소액 송금이 가능해졌다. 신한은행과 거래가 없는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방식으로 입출금계좌 신규, 무카드 방식의 ATM 현금 출금, 모바일 전용 예금 및 대출 상품 신규에 이어 ‘Sunny 간편이체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처리할 수 있는 100% 모바일 금융솔루션 구현을 위한 라인업을 완성시켜 나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주민등록증이 없는 중고등학생들도 써니뱅크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계좌 개설을 할 수 있게 됐다. 금융권 최초로 여권을 통한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가 오픈된 것이다. 또한 내년 도입 계획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비대면 실명 확인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에 있다.

써니뱅크를 앞세워 신한은행은 핀테크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신한은행은 한국과 베트남에서 동시에 모바일 전문은행인 써니뱅크를 선보였다. 베트남 써니뱅크는 신용카드·대출 등 모바일 금융서비스와 현지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한류·패션·문화 등의 양질의 콘텐트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핀테츠(Fintents; Fintech+Contents)’ 사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써니뱅크는 출시 4개월 만에 베트남 현지에서 회원 수 2만여 명을 달성하며 안착했다. 특히 가입 고객의 90%가 20~30대 젊은 고객층으로 신한베트남은행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현지은행 대비 영업점 채널이 적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핀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6월 베트남 내 금융권 최초로 자동차 딜러가 모바일 앱을 이용해 자동차 구매 고객의 대출을 신청 및 접수하는 ‘써니뱅크 MyCar 서비스’를 출시했다. 출시 5개월 만에 접수 400건, 접수금액 1000만 달러를 달성할 만큼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의 우수한 금융서비스를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수정한 ‘금융 서비스 수출’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Sunny Bank 베트남’을 통해 모바일 기기만으로 대출 및 신용카드 접수가 가능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신용카드의 가맹점 할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금융뿐 아니라 비금융 서비스까지 포함한 우수한 서비스를 현지화 전략에 맞춰 출시했다.

신한은행 써니뱅크는 1주년 기념에 맞춰 어플리케이션 전면 리뉴얼을 통해 달라진 써니뱅크 UI/UX 공개 행사도 동시에 진행했다. 금융 사용자의 편의성을 한층 높인 ‘모바일 BANK’, 다양한 제휴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한 ‘써니 LIFE’, 신한금융그룹의 공통 플랫폼인 ‘신나는 한판’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1주년을 기념해 개편했다. 특히 신나는 한판 서비스는 금융권 최초로 금융 그룹 전체 금융사(은행·카드·보험·증권 등)들의 서비스를 연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통합 서비스로 ‘원 신한(One Shinhan)’의 모습을 구현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시대, 더 나아가 은행이 내 손안에 오는 시대’라는 슬로건 아래 모바일 금융시장의 리더로서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100% 완벽한 모바일 금융솔루션을 바탕으로 사람 냄새가 나는 아날로그 감성을 더해 디지로그(Digilog)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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