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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군, 대대적인 잠수함 수색 작전…러시아 잠수함, 프랑스 항모 근처까지 접근

중앙일보 2016.12.14 18:05
러시아의 오스카 2급 유도미사일 핵추진 잠수함.  [사진 위키피디어]

러시아의 오스카 2급 유도미사일 핵추진 잠수함. [사진 위키피디어]

미 해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군에 비상이 걸렸다.

내전 상태인 시리아의 ‘자유 시리아 반군(FSA)’을 지원하고,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 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동 지중해에 배치된 미국의 항공모함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CVN-69)호와 프랑스의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에 러시아의 잠수함 두 척이 바싹 따라 다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중 최소 한 척이 ‘항모 킬러(Carrier Killer)’로 유명한 오스카(Osca) 2급 유도미사일 핵추진 잠수함(SSGN) 잠수함이라고 한다.

미 해군과 나토군이 동 지중해에서 대대적인 전력을 동원해 러시아 잠수함 탐색ㆍ추적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의 군사매체인 ‘더 내셔널인터레스트(TNI)’가 10일 보도했다. TNI는 이번 작전이 냉전 시대를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잠수함이 프랑스 항모 근처까지 접근했다고도 했다.
미 해군의 최신예 대잠 초계기 P-8. 한국 해군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사진 위키피디어]

미 해군의 최신예 대잠 초계기 P-8. 한국 해군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사진 위키피디어]

미 해군은 러시아의 오스카 2급 잠수함 추적을 위해 최신예 P-8 포세이돈 대잠 초계기를 투입할 정도로 이번 작전에 열심이다.

미 해군과 나토군이 왜 신경질적인 반응일까. 바로 오스카급 잠수함이 원인이다. 오스카(Osca)는 나토에서 옛 소련과 러시아 무기를 분류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1970년대 ‘프로젝트 그라니트(Granit)’(오스카급) 두 척을 진수한 옛 소련 해군은 단점을 보완해 80년대 11척의 ‘프로젝트 949A 안테이(Antey)’(오스카 2급) 11척을 건조했다.

오스카 2급 잠수함은 수중 배수량 1만 9400t의 대형 핵추진 잠수함이다. 24발의 P-700 그라니트(Granit) 초음속 대함 미사일과 533㎜ 어뢰 발사관 4문, 650 ㎜ 2문을 갖췄다.
러시아의 P-700 초음속 대함 미사일.  [사진 위키피디어]

러시아의 P-700 초음속 대함 미사일. [사진 위키피디어]

그라니트 미사일이 물건이다. 무게가 7t이며 탄두 중량만 1t이다. 작은 배는 스치기만 해도 가라 앉는다. 속도는 마하 2.5. 인공위성에 의해 유도되며, 해수면 바로 위를 비행해 추적하기가 힘들다. 나토가 이 미사일에 붙인 별명은 ‘십렉(Shipwreckㆍ난파)’이다.

미국의 군사ㆍ안보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소속 제리 핸드릭스 예비역 해군 대령은 “그라니트 미사일이 아니더라도 어뢰 만으로도 항모를 완벽하게 침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 해군은 오스카 2급 잠수함 8~9척을 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0년 8월 12일 바렌츠 해에서 사고로 침몰한 쿠르스크호(K-141)가 오스카 2급 잠수함 중 하나였다.

러시아는 이 잠수함을 ‘프로젝트 949AM’라는 현대화 작업을 거쳐 2030년대까지 쓸 계획이다. 오스카 2급 개량형 잠수함은 P-800 오닉스(Oniksㆍ최대 사거리 300㎞)와 3M-54 클럽(Klubㆍ최대 사거리 2500㎞) 순항 미사일 72발까지 실을 수 있다고 TNI는 덧붙였다. ‘세계 최강’이라고 자랑하는 미 해군 항모 전단이 두려워할 만한 이유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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