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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빅트로 안 "은퇴 무대가 될 평창 올림픽, 즐겁게 준비하겠다"

중앙일보 2016.12.14 17:34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31·한국명 안현수)에게는 두 개의 조국이 있다. 그 두 개의 조국, 러시아와 한국에서 연이어 올림픽이 열린다. 2014년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순간을 경험한 그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또 한번의 영광에 도전한다.

평창 올림픽 때 쇼트트랙 경기가 열릴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14일 모습을 드러낸 빅토르 안은 "러시아에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러시아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나를 응원해주신다.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강릉을 찾은 건 16일 개막하는 2016~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14일 한 시간 가량 공식훈련을 진행한 빅토르 안은 "오늘은 경기장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빙질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부상을 당한 왼쪽 무릎 상태가 악화되면서 지난 시즌(2015~16시즌)을 통째로 건너 뛰었다. 이번 시즌에는 단거리 종목에 주로 출전하면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월드컵 1, 3차 대회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는 "현재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내년을 보면서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욕심을 부리지 않고 즐겁게 경기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서른 한 살인 빅토르 안은 평창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그는 "평창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1년 동안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즐겁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릉=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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