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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남성 육아 휴직 의무화

중앙일보 2016.12.14 17:08
롯데 WOW포럼 Diversity awards

롯데 WOW포럼 Diversity awards

롯데그룹 남성 임직원들은 내년부터 배우자가 출산할 경우 의무적으로 한 달을 쉰다. 남성들도 법적으로 육아 휴직이 보장돼 있지만 눈치를 보느라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관행을 버리자는 취지에서다.

롯데는 내년 1월1일부터 '남성 육아 휴직 의무화 제도'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처음이다. 롯데 전 계열사의 남성 임직원은 배우자가 출산을 하면 최소 한 달 이상 휴직해야 한다. 한 달 동안은 쉬더라도 급여가 깎이지 않는다. 휴직 첫 달엔 통상임금의 100%를 다 받을 수 있다. 롯데가 통상임금과 정부 지원금의 차액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육아 휴직 급여는 통상임금의 40%, 최대 10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여성 임직원들의 출산 휴가도 내년부터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롯데는 여성 육아 휴직자들의 휴직 첫 달 통상임금도 회사에서 보전해 주기로 했다.

롯데는 이런 계획을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동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회 롯데 와우 포럼’에서 발표했다. 롯데 와우 포럼은 지난 2012년 시작된 롯데의 여성 리더십 행사다. 신 회장은 거의 매년 참석해 여성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롯데는 지난 2012년 '자동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했다. 출산한 여성 임직원은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의무적으로 육아 휴직을 1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당시에도 국내 대기업 중 첫 시도였다. 제도 도입 전에는 육아 휴직 비율이 60%대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95%를 넘어서며 자리를 잡았다.

롯데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여성에 이어 남성들의 육아 휴직 의무화 제도를 실시한다”며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해 하던 일을 그만두는 직장인들이 줄어든다면 국가와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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