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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 추가 도입한다

중앙일보 2016.12.14 14:22
한국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에 장착해 북한 전역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TAURUSKEPD 350K). [중앙포토]

한국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에 장착해 북한 전역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TAURUSKEPD 350K). [중앙포토]

군 당국이 사거리 500㎞에 달하는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를 추가로 도입키로 했다. 또 동등한 성능을 지닌 미사일을 2018년부터 개발에 착수키로 했다. 14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9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방추위 직후 "원거리의 표적을 정밀 타격하기 위한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을 해외에서 구매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며 "2013년 계약해 최근 도입돼 전력화를 앞두고 있는 1차분에 이어 추가로 도입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2차분은 국내에서 개발하려던 계획이 있었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하고 있고, 유사시 타격해야 할 목표물이 늘어나 해외에서 개발한 미사일을 우선 들여오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F-15K 전투기에 장착해 대전상공에서 평양까지 정밀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유도미사일이다. 전투기에서 발사하면 사전에 입력한 목표물로 스스로 찾아가 타격하고, 목표물 근처에 도달하면 시커(seeker)가 작동해 영상을 전투기로 전송해 조종사가 목표물을 조정할 수도 있다. 그래서 건물의 창문을 공격할지, 출입문을 공격할지를 판단해야 할 정도로 정밀도가 뛰어나다. 6m 강화 콘크리트를 뚫고 들어가 폭발하는 능력도 갖췄다.

군 당국은 당초 미국에서 개발한 장거리 유도미사일 재즘(JASSM)을 구매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정부가 기술 유출을 우려해 판매를 불허함에 따라 성능이 비슷한 독일산 타우러스를 구매했다. 특히 군 당국은 1차분 170여발을 우선 해외에서 구매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개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해외 추가 도입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에서 개발하더라도 생산물량은 줄어들 전망이다. 방추위가 이날 의결한 타우러스 구매 수량은 90여발로 2500여억원이다. 1차분 170여발 4900억원까지 더하면 모두 7400여원이다.

방사청은 1차분에 이어 2차분을 해외에서 도입하더라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유사한 성능의 국산 미사일 개발은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2018년에 연구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F-15K를 비롯해 2026년 개발이 완료되는 한국형 전투기(KF-X)에도 장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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