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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시 '72시간 생존법' 마련

중앙일보 2016.12.14 11:59
지진발생 대비 민방위 훈련. 우상조 기자

지진발생 대비 민방위 훈련. 우상조 기자

경기도가 지진 발생 시 ‘72시간’ 생존 방안을 찾는다. 최소 사흘 동안 구조요원 도움 없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72시간은 1995년 일본 고베 지진 당시 구조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시간이다.

김정훈 경기도 안전관리 실장은 14일 오전 경기도형 지진종합대책인 ‘지진 72시간 생존계획’방재(防災)3+ 플랜‘을 발표했다. 민간과 관공서·공동체(이웃) 등이 함께 72시간 생존계획을 마련한다는 의미다.

우선 관련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제 5조) 책무에 ‘국민은 식품·음료수·기타 생필품 물자의 비축, 기타 스스로 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해 달라고 국민안전처에 건의했다.

또 방진마스크와 알루미늄 담요 등 26종의 비상구호물품을 담은 ‘비상물품세트’(지진가방)를 제작, 각 가정이나 개인이 갖출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비상물품세트는 1~3인용으로 2~3일 정도 생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도는 비상물품세트를 내년 초 경기도주식회사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사고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체험관과 구호물품 비추 거점센터도 만든다. 2019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동에 안전체험관(가칭 ‘세이프빌리지’, 부지면적 1만6500㎡)을 신축할 예정이다. 내년 말까지 경기도 동·북·남부 등 3개 권역 별로 1곳씩 복구장비와 구호물품 보관을 위한 대형 선반과 지게차 등이 완비된 비축거점센터도 구축한다.
177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도내 170개소에 재난관리물품 보관창고도 만든다. 이 창고에는 구호물품과 발전기·수중펌프 장비 등이 보관된다. 생수·라면·치약 등 장기간 보관이 힘든 개별구호물품의 경우 이재민 발생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시·군에서 대형마트와 계약을 맺도록 했다.

경기도 안전대동여지도 어플리케이션 문자 등을 통해 지진 알림을 강화하기로 했다. 어플리케이션은 2017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김 실장은 “72시간 생존전략에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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