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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험서 '최순실 게이트' 출제 논란…학교측 "재시험"

중앙일보 2016.12.14 11:32
지난 12일 SNS에 올라온 `전북 익산의 한 고등학교 시험문제`라는 제목의 사진. [화면 캡처]

지난 12일 SNS에 올라온 `전북 익산의 한 고등학교 시험문제`라는 제목의 사진. [화면 캡처]

전북 익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1학년 기말고사 한국사 시험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문제가 출제돼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전북 익산의 한 고등학교 시험문제'라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4점짜리 주관식 문항에는 '다음과 공통적으로 관련된 인물의 이름은?'이라는 질문이 적혀 있다. 보기로는 '이게 나라냐' '최순실' '국정교과서' '탄핵' '세월호 7시간' '촛불' 등 6개 단어가 나열됐다. 답을 적는 괄호 안에는 '박근혜'라고 쓴 글씨가 있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었다. "최순실 게이트도 현대사의 일부다" "뭐가 문제냐" 등의 찬성론과 "이게 정말 시험문제라고요? 북한 시험지로 딱이구먼" "이게 선생이 할 짓이냐?" 등 반대론이 맞서며 온라인을 달궜다.

해당 시험은 지난 12일 이 학교 1학년 학생 370여 명이 치렀다. 정답인 '박근혜'를 맞힌 학생은 전체 90% 이상이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학교 측은 해당 시험에 박근혜 대통령 관련 문제가 실린 사실을 시험이 끝난 뒤에야 파악했다. 재학생들은 해당 문제에 대해 항의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재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 학교 교장은 "기말고사에서 이런 문제를 내는 부분에 대해 학교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면서도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해당 문제에 대해서만 15일 중으로 재시험을 치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익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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