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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셔틀버스 운전자에게 '통행료' 1억원 뜯은 조폭 구속

중앙일보 2016.12.14 11:25
심야 셔틀버스 운전자에게 통행료를 갈취하고 있는 조폭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심야 셔틀버스 운전자에게 통행료를 갈취하고 있는 조폭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대리운전 기사들이 이용하는 심야 셔틀버스 운전자들에게 통행료 등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동공갈 등 혐의로 안양 지역 조직폭력배 홍모(39)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또 무허가 상태로 심야 셔틀버스를 운행한 심모(50)씨 등 24명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 등은 2008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셔틀버스 기사 40여 명에게 통행료·보호비 등 명목으로 기사 한 명당 매일 5000원씩 모두 1억1000여 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이들은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운행하는 심야 셔틀버스 운전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스스로를 ‘보안관’으로 부르며, 안산 중앙역을 중심으로 수원과 부천·인천·안양·서울 등지로 운행하는 셔틀버스 노선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더 많은 대리기사를 태우기 위해 불법 개조한 차량 내부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더 많은 대리기사를 태우기 위해 불법 개조한 차량 내부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셔틀버스 운전기사 심씨 등은 홍씨로부터 영업권을 보장받은 뒤 셔틀버스를 운행하려는 일반인에게 노선 별로 1000만~2500만원의 권리금을 받고 넘기기도 했다. 일부 기사들은 더 많은 대리운전 기사를 태우기 위해 15인승 승합차를 20인승 수준으로 불법 개조하는가 하면 신호위반·과속 등 난폭운전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운전자는 새벽시간 불법영업을 마친 뒤 오전과 오후에는 유치원 원생·학원 수강생 등을 태우고 다녔다.

경찰은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범죄가 있을 것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원=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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