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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개헌 대신 적폐 대청소 집중할 때”

중앙일보 2016.12.14 02:04 종합 8면 지면보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신의 싱크탱크 ‘국민성장 정책공간’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조윤제 국민성장 소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박종근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신의 싱크탱크 ‘국민성장 정책공간’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조윤제 국민성장 소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박종근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탄핵 정국에서 활동이 주춤했던 대선 싱크탱크(국민성장 정책공간)의 첫 포럼을 열고 대선 행보를 본격화했다.

자신의 싱크탱크 ‘국민성장’ 첫 포럼
“병역면탈 등 5대 비리자 공직 배제
공정·책임·협력국가 만들겠다”

지난 10월 6일 창립 이후 68일 만에 열린 포럼에는 국민성장의 한완상 상임고문을 비롯해 박승 자문위원장,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조윤제 연구소장, 조대엽 부소장 등 500여 명이 모여 세를 과시했다. 김태년 의원 등 현역 의원도 7명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촛불혁명은 구시대를 청산하고 구체제를 혁파할 절호의 기회이자 대한민국을 완전히 새롭게 바꿀 계기”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할 비전은 공정 국가, 책임 국가, 협력 국가”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특히 공정 국가와 관련해 “부정부패도 대청소하고 반칙과 특권은 반드시 응징받아야 한다”며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전입, 논문 표절 등 5대 비리 관련자는 고위 공직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의 축사는 대표적 진보사학자인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강 교수는 “이 조직(국민성장)이 뒷받침할 앞으로의 정부가 두 가지는 꼭 해야 한다”며 “‘정치는 독재하면서 경제는 발달했다’는 이따위 변명은 하지 못하게 민주주의가 고루 발달하게 해야 하고 그 다음으론 남북 문제를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럼 후 문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개헌은 필요하지만 지금은 개헌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다시 밝혔다.

그는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오래된 적폐들에 대한 대청소에 집중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박 대통령에게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지 말고 하루빨리 퇴진하라고 그렇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이른바 ‘박근혜 리스크’를 하루빨리 해소하고 우리 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박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와 관련해선 “황 총리도 큰 책임이 있지만 국정은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되어 나가야 한다. 국민들에게 속죄하는 자세로 국회와 잘 협의하면서 국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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