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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박람회 앞둔 완도군, 지구촌 입맛 전방위 공략

중앙일보 2016.12.14 01:28 종합 23면 지면보기
지난 9월 21일 미국 LA의 한남체인에서 열린 ‘완도 씨푸드(Sea Food) 대전’. 문기경(오른쪽 앞) 완도식품수출협회장이 고객들에게 완도산 수산물로 만든 음식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완도군]

지난 9월 21일 미국 LA의 한남체인에서 열린 ‘완도 씨푸드(Sea Food) 대전’. 문기경(오른쪽 앞) 완도식품수출협회장이 고객들에게 완도산 수산물로 만든 음식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완도군]

지난 5월 1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항. 전남 완도에서 생산된 활전복 5200㎏이 중국 세관을 통과했다. 공식 수출 루트 최초로 완도산 전복이 중국 본토에 진출한 순간이었다. 웨이하이 항구에 내려진 전복들은 중국 남방인 푸젠(福建)성과 북방인 다롄(大連)성 수산시장으로 각각 향했다. 완도군은 이날부터 총 4차례에 걸쳐 2116t의 활전복을 중국에 수출했다.

중국·미국 등 수산물 잇따라 수출
일본·유럽·홍콩·대만 진출도 준비
글로벌 시장서 개최지 역량 뽐내

지난 8월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한남체인. 완도산 해산물을 가공한 식품 49종이 진열대를 가득 채웠다. 완도산 다시마·미역·전복 등으로 만든 식품 2억원 어치가 미국에 처음으로 소개된 것이다. LA에서는 나흘 뒤인 8월 23일에도 리틀도쿄마켓플레이스에서 완도산 수산물을 파는 식품 대전이 열려 국내산 수산물의 맛을 널리 알렸다.

수산물의 보고(寶庫)로 꼽히는 완도군이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내년 4월 해조류를 주제로 한 국제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중국과 미국 등 세계인들의 입맛 잡기에 한창이다.

완도군은 13일 “오는 22일부터 2주 동안 미국 LA 리틀도쿄마켓플레이스에서 ‘완도 씨 푸드(Sea Food) 대전’을 연다”고 밝혔다. 미국에서의 완도산 특산품 판로 확대를 위한 기획행사다. 그동안 한남체인과 리틀도쿄마켓플레이스·우리마켓 등 LA에서만 총 4차례에 걸쳐 49종의 수산물 2억5000만원 어치가 팔렸다.

중국에서도 완도산 수산물의 바람이 거세다. 올 들어서만 11월말까지 중국에 활전복 2116t을 수출해 909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300t(558억4000만원)보다 63%(816t)가 늘어난 물량이다. 앞서 지난 4월 웨이하이의 한·중 보세무역센터 내에 완도군 특산품 매장을 연 것도 대중국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를 만들기 위해서다. 완도군은 앞으로 중국과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유럽·홍콩·대만·인도 등에 대한 수출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오는 16일에는 미국시장 수출 확대와 품질 관리를 위해 완도식품수출협회 등과 업무협약도 맺는다.

완도군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해조류박람회 개최지의 수산물 생산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다. 완도는 국내산 다시마의 55%, 미역 54%, 톳 60%, 매생이 40%가 생산되는 최대 해조류 산지다. 이곳에서 자라는 다시마와 미역을 먹고사는 완도산 전복 역시 국내 총 전복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해산물이 풍부하다.

‘2017국제해조류박람회’는 완도의 수산물 생산 역량을 토대로 한 글로벌 이벤트다. 현대인들의 건강·웰빙 식재료이자 미래 대체자원으로 주목받는 해조류의 가치를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을 주제로 한 박람회는 내년 4월 14일부터 5월 7일까지 24일간 완도에서 열린다. 완도 해변공원 일대에 조성된 전시·공연 콘텐트를 통해 바다와 해산물이 지닌 미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게 된다. 주요 콘텐트는 주제관과 생태자원관·웰빙생활관·건강식량관·미래산업관·국제교류관 등에서 다뤄진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국제박람회의 성공 개최와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 수산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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