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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낙원 유부도,‘세계자연유산’ 등재 탄력 받는다

중앙일보 2016.12.14 01:14 종합 23면 지면보기
충남도와 서천군은 유부도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유부도에는 39만마리의 철새가 몰려든다. 도요새 떼가 유부도를 뒤덮은 모습. [사진 서천군]

충남도와 서천군은 유부도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유부도에는 39만마리의 철새가 몰려든다. 도요새 떼가 유부도를 뒤덮은 모습. [사진 서천군]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천군 유부도의 해양생태보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또 전통 어촌마을에 체험시설 등을 갖춘 ‘한국민속촌’(가칭)도 조성한다. 충남도가 내년에 추진할 해양수산분야 주요 사업이다. 맹부영 해양수산국장은 “수산자원과 환경 보존·복원을 통한 관광인프라 구축, 미래 먹을 거리 확보가 이들 사업의 핵심 콘셉트”라고 말했다.

충남도 2017년 추진 해양수산 사업
149억원 들여 생태보전 프로젝트
갯벌·습지 조성, 탐조대회 열기로
전통 어촌가옥 살린 ‘민속촌’ 건립
태안군 안흥항엔 마리나항 건설도

유부도 해양생태보전사업은 35만6900여㎡ 규모의 폐염전을 없애고 그 자리에 갯벌과 습지를 만드는 것이다. 철새들에게 풍부한 먹을 거리를 제공하고 경관을 살리기 위해서다. 또 유부도에 있는 폐교를 리모델링해 조류연구가 등이 관찰하고 숙박도 할 수 있는 시설로 꾸미고 선착장도 만든다. 여기에는 2020년까지 총 149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서천군 장항읍에 있는 유부도는 서천군이 2019년까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섬이다. 면적 0.77㎢에 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유부도 갯벌은 천연기념물 제326호인 검은머리물떼새·저어새 등 56종, 39만 마리의 조류와 말미잘 등 121종의 저서(底棲)동물이 서식한다. 특히 지구 반 바퀴를 돈 다는 도요물떼세의 중간기착지로 알려져 있다. 유부도는 2008년 습지보호지역으로, 2009년에는 람사르보호습지로 지정됐다. 서천군은 유부도에서 국제 탐조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유부도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충남도는 바닷가에 ‘한국민속촌’건립 사업도 2021년까지 추진한다. 어촌 전통 가옥단지를 원형 그대로 살리고 여기에 어촌민속박물관, 어촌 체험과 생태관광시설 등을 갖춘 형태다. 사업비는 994억원이 들 전망이다. 우선 내년에 1억원을 들여 위치와 시설 등을 정할 용역을 실시한다. 정낙춘 충남도 해양정책과장은 “용인의 한국민속촌처럼 점차 사라져 가는 어촌마을을 보존하는 시설로 만들겠다”며 “어업인구가 많은 태안·보령 등지가 후보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또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리 폐염전(10여만 ㎡)도 매립해 습지로 만들기로 했다. 78억 7000만원을 들여 2021년까지 갯벌과 습지, 갈대숲 등을 조성한다.

마리나항 개발과 테마형 해수욕장 조성 등 순수 관광·레저 사업도 추진한다. 도는 2020년까지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에 요트 100여 척이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든다. 사업비는 총 346억원이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신진도·마도 일대에 해상관광 테마특구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테마특구 조성 사업은 해상 케이블카 설치, 유람선 및 여객선 접안시설 확충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 밖에 대천해수욕장 등 주요 해수욕장을 서핑·모래찜질 등 한가지 분야로 특화된 해수욕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해수욕장 테마는 시·군 공모로 결정하며 2030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한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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