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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경기장 미리 달려보자…강릉에 뜬 빅토르 안, 크리스티

중앙일보 2016.12.14 00:50 종합 29면 지면보기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양대 간판스타 심석희(19·한국체대)와 최민정(18·서현고). 두 선수가 국내 팬들 앞에서 금빛 질주를 펼친다. 16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개막하는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다.
빅토르 안(左), 크리스티(右)

빅토르 안(左), 크리스티(右)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31개국 19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여자 세계 랭킹 2위 엘리스 크리스티(26·영국)를 비롯해 4위 마리안 생젤레(26·캐나다), 남자 랭킹 1위 싱키 크네흐트(27·네덜란드) 등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2014 소치 겨울올림픽 3관왕에 오른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도 이번 대회에 나온다.

16일 쇼트트랙 4차 월드컵 개막
상위 랭커 포함 31개국 190명 출전
최민정·심석희, 4연속 2관왕 도전

최민정(세계 랭킹 1위)과 심석희(3위)는 이 중에서도 최고의 스타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열린 세 차례의 월드컵에서 잇따라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는 1~3차 대회 1500m에서 3개의 금메달을 땄다. 1000m에선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최민정은 1000m에서 두 번, 1500m에서 한 번 등 역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은메달도 3개(500m 2개·1500m 1개)나 된다. 김지유(17·잠일고)·노도희(21·한국체대) 등과 호흡을 맞춘 3000m계주에서도 1~3차 대회를 석권했다.

둘은 조재범 대표팀 코치에게 스케이트를 배우며 성장했다. 국제 대회에 나가서도 함께 방을 쓸 정도로 친하다. 중학교 때부터 두세살위 언니들과의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천재성을 드러냈다.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 비슷한 모양의 뿔테 안경을 쓰는 것까지 닮았다.

키 1m75㎝의 심석희는 좋은 체격을 바탕으로 경기 초반부터 선두에서 질주한다. 지구력과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 추월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다. 2012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심석희는 2014 소치 겨울올림픽 계주에서 금메달, 1500m에서 은, 1000m에선 동을 따내는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심석희는 지난 1월 왼발 봉와직염으로 고생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뒤 경기력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조해리 SBS 해설위원은 “심석희가 슬럼프를 잘 이겨냈다.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키 1m62㎝인 최민정은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코스 바깥쪽에서 머물다 순간적으로 상대를 추월하는 전략을 쓴다. 최민정은 한국 대표팀의 취약 종목인 500m에서도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민정은 이번 시즌 월드컵 2·3차 대회 5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안상미 SBS 해설위원은 “최민정은 남자선수 못지 않은 폭발적인 스피드가 돋보인다. 스타트가 조금 약하지만 스피드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자 대표팀은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개 등 총 18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친 남자 대표팀은 서서히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임경원(22·화성시청)이 2차 대회 1000m에서 남자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3차 대회에서는 ‘맏형’ 이정수(27·고양시청)가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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