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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단지 내 국내 첫 인공암벽 설치…고급 아파트 새 지평을 열다

중앙일보 2016.12.14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6면 지면보기
고덕시영 래미안힐스테이트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 고덕시영 래미안힐스테이트의 커뮤니티 시설 중에는 암벽등반대회까지 치를 수 있는 높이 13m, 폭 35m의 대규모 인공암벽이 설치된다. [사진 래미안힐스테이트]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 고덕시영 래미안힐스테이트의 커뮤니티 시설 중에는 암벽등반대회까지 치를 수 있는 높이 13m, 폭 35m의 대규모 인공암벽이 설치된다. [사진 래미안힐스테이트]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최근 신축되는 아파트 내에는 실내 암벽등반부터 골프연습장과 휘트니스 센터까지 다양하고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최근 들어 내부 시설이 집값 좌우
설계부터 주민 복지 공간 차별화

한 분양대행 전문가는 “고급 아파트를 찾는 고객들은 가격을 깐깐하게 따지지 않고 브랜드나 커뮤니티 시설, 주변 환경에 우선순위를 둔다”며 “고급 아파트 선택 기준에서 가격은 다음 순위로 밀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대치팰리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아파트는 기존 단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하거나 고급화를 통해 입주민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실내 암벽등반 시설과 참나무 숲가든, 수영장, 공원 같은 조경 등 국내 최고급 수준의 단지 내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로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커뮤니티시설은 주민에게 집에 대한 자부심을 제공한다. 이는 당연히 아파트의 가격을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 과거에 각광받던 주차 공간, 평면 타입, 조경은 기본으로 거기에 입주민만이 누릴 수 있는 주거서비스 공간이 아파트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로 들어섰다. 과거에는 주차 공간과 평면 타입이 아파트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 주차 문제가 많았던 1990년대 아파트는 주차공간이 많은 아파트가 각광받은 적이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3~4베이(Bay)까지 아파트 각 세대 평면 타입과 조경이 아파트 가치를 좌우하는 기준이 됐다. 최근에는 시설이 아파트 가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커뮤니티 시설을 중심으로 아파트 주거서비스의 테마를 살린 아파트가 경쟁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 고덕시영 래미안힐스테이트가 대표적 아파트다.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힐스테이트는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로 고급 아파트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 총 3658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은 59~192㎡로 구성됐다. 수요자가 가장 많이 선호하는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평형이 전체 68%를 차지한다.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는 최근 청약신청을 받은 결과 20: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고덕시영 재건축조합 등에 따르면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의 경우 단지 설계단계부터 기존 단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했다. 특히 이곳에는 높이 13m, 폭 35m에 달하는 대규모 인공암벽이 설치된다. 암벽등반대회까지 치룰 수 있는 규모로, 대규모 인공암벽 시설은 국내 아파트 가운데 처음 공급되는 시설이다. 인공암벽 제작의 선두주자인 디스커버리씨에스가 시공을 맡았고, 완공 후 운영까지 할 예정이다.

자연 암벽이 아닌 인공 암벽에서 즐기는 스포츠클라이밍은 전국체전이나 도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다. 최근 대학교의 교양과목으로도 채택되어 서서히 일반인 사이에서도 인기를 누리는 스포츠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인공암벽을 아파트단지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입주 후 아파트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골프연습장, 사우나, 헬스센터, 북 카페, 클럽하우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골프연습장, 사우나, 헬스센터, 북 카페, 클럽하우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인공암벽 이외에도 골프연습장, 사우나, 헬스센터, 북 카페, 클럽하우스 등 다양한 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또 최근 아파트의 필수 편의시설 중 하나로 떠오른 게스트하우스도 설치된다. 멀리서 입주자를 찾아 온 손님을 저렴한 비용으로 서로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깨끗한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집안에서 악기 연습을 할 때 신경 쓰이는 이웃 간 소음문제를 고려해 악기 연습을 위한 스튜디오도 설치된다. 커뮤니티 시설은 원(One)패스시스템으로 현금거래 없이 연결된다. 직장인이 목에 걸고 다니는 RF카드로 모든 시설을 이용하고 대규모 파고라(휴게시설)에 설치되는 카페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약 100m 길이의 장미터널로 이어진 조경도 계획돼 있다. 장미터널은 시공사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소유자 대표기구인 재건축조합의 추진력에서 나왔다. 조합에서는 많은 아파트 사례를 직접 찾아다니며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했다. 조합은 건축자재에도 각별한 공을 들였다. 저층부 일부 외관에 사용한 이탈리아산 최고급 라미남 타일이 대표적이다.

고덕시영 래미안힐스테이트는 고덕산, 한강시민공원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인접한 고덕산으로 이어지는 폭 30m 이상의 생태육교도 자랑한다. 한강이나 중랑천 변에 아파트와 육교만 이어져도 앞으로 아파트 가치를 올리는 장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정원 고덕시영 재건축 조합장은 “래미안힐스테이트는 단순 주거 공간을 넘어 삶의 질까지 결정짓는 고급한 커뮤니티 시설과 자연친화적 요소를 가득 담아 조만간 베일을 벗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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