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즈스토리] 한국인은 밥심!…농림축산식품부, 쌀 소비 활성화 팔 걷었다

중앙일보 2016.12.14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쌀은 탄수화물이 주성분이지만 단백질·필수지방산·비타민·식이섬유·미네랄 등 10여 가지 영양성분이 포함된 ‘완전식품’이고, 쌀을 구성하는 복합 탄수화물인 전분은 체내에서 서서히 소화 흡수되며 포만감을 느끼게 해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준다. [사진 농식품부]

쌀은 탄수화물이 주성분이지만 단백질·필수지방산·비타민·식이섬유·미네랄 등 10여 가지 영양성분이 포함된 ‘완전식품’이고, 쌀을 구성하는 복합 탄수화물인 전분은 체내에서 서서히 소화 흡수되며 포만감을 느끼게 해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준다. [사진 농식품부]

쌀 소비 시장이 심상치 않다. 국민 한 명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70년 136.4㎏에서 2015년 62.9㎏으로 급감했고 쌀의 1인당 하루 평균 소비량 역시 2006년 216g에서 2014년 178.2g으로 감소했다.

쌀 다이어트 효과 다룬 다큐 등 제작
맛집 선정, 디저트·가공식품 개발
쌀 소재 웹드라마, 1인 미디어 등
수요 늘리기 위해 전방위적 노력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016 쌀 소비 촉진 활성화 사업’을 통해 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영양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우리 쌀을 올바르게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쌀 중심의 식습관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함으로써 국민들의 쌀 소비 의지를 자극,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쌀 소비 촉진 활성화 사업은 최근 변화한 주식 문화와 외식 문화, 외식 산업 등 ‘식문화’를 공략하는 생활밀착형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쌀에 대한 오해 불식 및 쌀로 만든 가공식품에 대한 인지도를 늘리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쌀밥 중심의 식문화가 정착되고, 쌀 가공식품의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쌀을 중심으로 하는 외식·디저트 문화, 아침밥 문화를 전파하고 쌀 소비에 대한 전 국민적인 동의와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대중매체, 모바일 콘텐트, 공모전 등 다양한 홍보채널을 이용해 사업을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임상실험을 통한 쌀의 효능 입증=농식품부는 쌀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해소하고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쌀의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자 지난 9월 서울대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문 연구진을 통해 ‘쌀(현미)의 다이어트 효과성 분석’ 연구를 추진했다. 이를 위해 전라북도 순창에 위치한 ‘순창 건강장수연구소’에서 일주일간 성인 남녀 39명을 대상으로 비교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임상실험 결과 현미 식단을 섭취한 실험군이 밀가루 식단을 섭취한 대조군보다 더 높은 체중 및 체지방 감소량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해당 연구결과를 활용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을 통해 임상실험 참가자들의 다이어트 과정과 쌀 중심의 식단을 통한 다이어트 성공 사례를 소개해 사회적으로 일반적인 인식과 상식에 대한 반향을 일으켰다.

◆쌀 중심 외식·디저트문화 위한 대국민 공모전=농식품부는 가정 내에서 쌀 소비를 유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외식·디저트문화를 겨냥한 실질적인 쌀 수요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확산되고 있는 가족단위 또는 1인 외식 문화 트렌드에 발맞춘 것이다. 대국민 공모전 ‘米’s Korea(미스코리아)를 찾아라!’는 쌀의 최대 소비처인 외식업계에서 쌀 소비를 이끌어내고 우리 쌀의 가치를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쌀밥을 중심으로 하거나 쌀을 활용한 요리를 선사하는 전국의 맛있는 식당을 추천 모집하는 것으로 공식 홈페이지( rice-contest.kr)에서 진행됐다. 현재 최종 맛집으로 선정된 20곳은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농식품부는 선정을 축하하는 인증패를 각 식당에 전달했다.

후식개념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한 ‘디저트 문화’를 공략한 쌀 소비 촉진 정책 운영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쌀의 맛있는 기적, 미(米)라클’ 프로젝트이다. 20·30대의 입맛에 맞는 쌀요리를 개발하고 외식기업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쌀 가공식품 출시를 적극 돕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대국민 쌀 디저트 레시피 공모전으로 지난 6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쌀 박물관 홈페이지(www.rice-museum.com)를 통해 운영됐다. 1등을 차지한 ‘일떡이조’는 SPC삼립의 떡 전문점 ‘빚은’을 통해 오는 크리스마스 시즌 메뉴로 판매될 계획이다. 2등 수상작인 ‘밤이 쌀쌀해요’는 커피전문점 브랜드 탐앤탐스를 통해 제품 양산을 계획 중이다.
 
지난 8일 농식품부 김재수 장관이 굿모닝 라이스 캠페인 수요업체 중 한 곳인 ‘알파주식회사’를 방문했다.

지난 8일 농식품부 김재수 장관이 굿모닝 라이스 캠페인 수요업체 중 한 곳인 ‘알파주식회사’를 방문했다.

◆아침밥 먹기 문화 조성=농식품부는 쌀 소비 촉진 방법 중 하나로 ‘아침밥’에 주목, 아침밥 섭취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굿모닝 라이스 캠페인’이 지난 11월 21일부터 5주간 현재 운영 중이며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직원 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고 업종별 유망 중소기업 7곳과 쌀로 만든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식품업체 8곳을 섭외했다. 쌀로 만들어 영양만점이면서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에 간편히 챙겨먹을 수 있는 쌀가공식품을 확보한 식품업체를 선정했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자발적인 아침식사 문화를 확대하는 데도 앞장설 계획이다.

◆쌀 가공식품 쉽게 접할 기회 마련=농식품부는 쌀 소비 감소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데 쌀가공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쌀을 활용한 떡·빵·과자·파스타 등 다양한 쌀가공식품의 개발과 판매 확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국내 바이어를 대상으로 하는 ‘2016 쌀가공식품산업대전’이다. 올해로 7회째 진행된 ‘쌀가공식품대전’은 아시아 4대 식품전인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과 연계해 진행됐다. 지난해엔 총 8억원(국내 4억5000만원, 해외 30만 달러) 가량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올해엔 5월부터 11월까지 75만 달러의 계약액을 달성했다. 해외 유통매장의 신규 입점도 9건 성사됐다.

‘쌀가공식품 품평회’를 통해 중소 쌀가공식품 기업의 제품 홍보와 판매도 돕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월 품평회를 진행했으며 우수 업체로 선정된 거북이농산의 ‘친환경 영양 담은 누룽지’를 시작으로 9개 업체와 브랜드 쌀 1종의 ‘공영 홈쇼핑’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 최종 선발된 총 11개 업체 중 ‘친환경 영양담은 누룽지’는 1450개, 만선영어조합법인의 ‘해찬미소 모싯잎생송편’ 1810개가 판매됐으며 사임당푸드의 한과·정과세트 1200개는 완판됐다.
 
대국민 공모전 ‘米’s Korea(미스코리아)를 찾아라!’는 우리 쌀의 가치를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국민 공모전 ‘米’s Korea(미스코리아)를 찾아라!’는 우리 쌀의 가치를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통한 인식 개선=농식품부는 웹드라마를 통한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운영했다. 지난 11월 15일 영화배우 주다영과 가수 겸 영화배우 차은우 주연의 ‘마이 로맨틱 썸 레시피’를 공개했다. 이 드라마는 총 6회에 걸쳐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됐으며 쌀요리와 관련된 스토리를 선정, 매회 쌀을 활용한 각종 요리를 만들어 먹는 모습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최근 주목 받고 있는 ‘1인 미디어’를 활용, 국내 최초 KBS 아나운서 1인 미디어 팀과 함께 1인 방송 ‘만만한 요리 쌀전(戰)’을 통해 차별화된 방식의 요리 방송을 진행했다.

농식품부는 영유아 및 청소년층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 및 개선을 위한 ‘쌀 식습관교육 학교’를 운영 및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초·중등 172개 학교 11만4000명에서 올해는 초등학교 200개교에 유치원 50곳 11만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