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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사랑의 온도탑, 백만 촛불만큼 뜨거운 온정을 기대한다

중앙일보 2016.12.13 19:54
서울 광화문 광장은 비어 있지 않다. 특히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은 세월호 유가족, 그리고 대통령 퇴진요구 시위 관련한 인형, 사회문제와 관련해 노숙투쟁 중인 사람들이 기거하는 천막 등이 들어서 있다.

동아줄로 꽁꽁 묶여 있는 박근혜 대통령 인형도 그중 하나다. 이순신 장군 동상 바로 아래에 세워져 있는 대통령 인형은 기괴한 모습으로 인해 외국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13일에도 중국단체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땅에 떨어진 대한민국 대통령의 품격은 이미 관광객의 기념촬영 소품이 되어 버렸다.
광화문 광장에 놓여 있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요구 인형이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기념촬영 배경이 되었다. 신인섭 기자

광화문 광장에 놓여 있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요구 인형이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기념촬영 배경이 되었다. 신인섭 기자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요구 인형을 사진 찍고 있다. 신인섭 기자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요구 인형을 사진 찍고 있다. 신인섭 기자

부모와 함께 한국관광을 온 중국 어린이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요구 인형을 쳐다보고 있다. 신인섭 기자

부모와 함께 한국관광을 온 중국 어린이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요구 인형을 쳐다보고 있다. 신인섭 기자

광화문 사거리 광장에 온도탑이 세워져 있다. 매년 연말을 앞두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치한 사랑의 열매 온도탑이다.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기금모금액을 온도로 표시하면서 한눈에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 올해 목표금액은 3588억 원이며 모금을 시작한 지 22일째인 13일 현재 433억 원을 기부받아 12.1도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목표금액은 3430억 원 이었으며 15일 째 모금액은 1299억으로 37.9도를 기록했었다.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지난해 이맘때보다 낮은 12.1도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금액은 3588억 원이며 현재 433억 원을 기부받았다.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지난해 이맘때보다 낮은 12.1도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금액은 3588억 원이며 현재 433억 원을 기부받았다.

경기불황과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여파로 기부금 모금이 현격하게 떨어졌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은 아직 대기업의 큰 손 기부가 없었다며 내년 1월 말까지 계속되는 모금기간 동안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의 소액기부로 채워지는 초반 상황이 좋지는 않다. 매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은 촛불의 뜨거움으로 채워지고 있다. 촛불의 열기 못지 않게 이웃을 향한 뜨거운 온정을 기대해 본다.

사진·글 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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