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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군부대에서 폭발 일어나 6명 화상, 골절 등 부상

중앙일보 2016.12.13 17:53
13일 오전 11시 45분쯤 울산 북구 신현동 육군 제7765부대 예비군 훈련용 임시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현역 군인 6명이 화상·골절 같은 부상을 당했으며, 18명은 이명현상 등 신체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를 받았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얼굴·다리 부분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주민호 육군 53사단 정훈공보참모(중령)가 13일 발생한 울산 북구 신현동 육군 제7765부대 폭발 사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주민호 육군 53사단 정훈공보참모(중령)가 13일 발생한 울산 북구 신현동 육군 제7765부대 폭발 사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사고 당시 28명의 군인이 울타리 보수공사를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예비군 훈련용 조립식 임시건물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이모(20) 이병은 발목이 골절되고 얼굴 부위에 심한 화상을 입어 울산대병원에서 서울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병사 5명은 부산의 한 화상전문병원과 국군병원인 국군부산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상전문병원에 이송된 박모(21) 병사는 얼굴과 양쪽 허벅지 등 신체의 40% 가량에 2도 화상을 입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이 병원 담당의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중상이라 두 달 이상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고 경과에 따라 피부 이식수술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은 이모(19) 이병은 치료를 받고 입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말은 할 수 있지만 의식이 뚜렷하지 않고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고 상태를 전했다.

사고 당시 가로 3~4m, 세로 2~3m 크기의 임시건물 한 쪽 벽면이 완전히 부서질 만큼 폭발 충격이 컸다. 군 관계자는 “건물 벽면이 군데군데 뜯겨 나갔고 건물 조각이 5m 넘게 튀었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예비군들의 서바이벌 게임 때 시가지 모의 전투용 임시건물이어서 누구나 드나들 수 있었다. 평소 인화성 물질, 가스통, 폭발물, 실탄을 보관하지 않았다.
13일 발생한 울산 북구 신현동 육군 제7765부대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은 병사들이 울산대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13일 발생한 울산 북구 신현동 육군 제7765부대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은 병사들이 울산대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군 측은 일단 사고 원인을 지뢰나 수류탄은 아니라고 밝혔다. 부대 관계자는 “부대 안에 지뢰가 없고 수류탄이 터지면 파편이 몸에 박히는데 병사들 몸에 파편이 없다”고 말했다. 병사들을 진료한 울산대병원 응급의학과 최병호 교수 역시 “피부에 수류탄 파편이 박혀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병원 이비인후과 담당의는 “갑작스런 폭발음으로 돌발성 난청 등이 올 수 있으며 일부 부상자는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사고 뒤 뒤늦게 이명현상을 호소한 병사 3명은 울산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오후 4시 30분쯤 퇴원했다. 이들은 사고 당시 기억을 떠올리기 힘들어했다. 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인화성 물질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감식 중이며, 임시건물 을 중심으로 폭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부산=최은경·이은지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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