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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잡으러 가자" 전국이 들썩

중앙일보 2016.12.13 17:06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현상금이 13일 1400만원 까지 치솟자 전국 각지 네티즌들이 들썩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주갤),오늘의 유머(오유), 보내드림 등 네티즌 수사대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 추적 중간 결과’까지 챙기며 우 전 수석 찾기에 혈안이다. 일반 네티즌들도 이 사이트 게시판에 각종 제보 글을 올리고 있다.

지난 12일 주갤 사이트에는 ‘우병우 잡으러 강원도 설악산으로 주갤 사이버수사대 출동’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우병우 설악산 근처에 있대요. 작전명 ‘병우야 놀자’ 강원도 사시는 분들 출동바랍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우 전 수석의 얼굴에 있는 점과 기미·흉터를 분석한 사진이 실렸다.
또 변장을 했을 상황을 전제로 등산복과 모자를 쓴 모습 등을 합성한 사진도 올렸다.

이날 오후 2시쯤 강원도 속초시 교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우 전 수석이 수행원 1명과 있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돌아 현지가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

다음TV팟 등에서 활동 중인 ‘노는오빠’는 13일 오전 11시쯤부터 3시간 여 동안 제주도에서 ‘현상금사냥꾼 제주도편’이라는 제목으로 우 전 수석을 쫓는 상황을 실시간 인터넷방송으로 중계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7일 제주도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운동을 했는데 우병우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제보였다”고 주장했다.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76) 삼남개발 회장의 측근 별장이 있는 충북 제천시 청풍면 단리에도 세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 집행팀은 우 전 수석이 이곳에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7일 청문회 동행명령장을 집행하기 위해 방문했지만 허탕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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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윤 단리 이장은 “국회 관계자가 오기 하루 전인 지난 6일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잠시 들렀다가 사라진 뒤 인기척이 없다”고 말했다.

김장자 회장이 2014년 최순실·차은택 등과 골프를 친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기흥컨트리클럽(CC)에 우 전 수석이 은신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기흥CC 관계자는 “우 전 수석이 머물고 있지 않다. 숙소는 직원 기숙사여서 머물 공간도 없다”고 주장했다.

속초·제주·제천·화성=박진호·최충일·최종권·김민욱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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