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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등록엑스포 부산 유치, 유라시아 관문 입지 다질 것

중앙일보 2016.12.13 09:31

시민 139만여 명 유치 서명

인터뷰│서병수 부산시장

6개월간 5000만 명 관람 예상
올림픽·월드컵보다 경제효과 커


부산시가 문화·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등록엑스포 유치에 나섰다. 139만여 명의 부산 시민들은 등록엑스포 유치를 바라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2030년 부산 등록엑스포를 준비하는 서병수(사진) 부산시장에게 등록엑스포의 경제적 효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Q : 등록엑스포는 무엇인가.
A :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승인을 받아야 개최할 수 있는 공인 엑스포다. 5년 간격으로 6개월간 개최된다. 이 엑스포는 인류 활동의 ‘광범위한 부분’에 걸쳐 인간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다루게 되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개최된 적이 없다.”

Q : 왜 경제엑스포라 불리는가.
A : “등록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이벤트 중 하나다. 경제적 효과는 월드컵과 올림픽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준으로 보면 월드컵은 개최 기간이 한 달, 관람객은 300만 명 정도다. 경제효과는 11조4797억원 정도다. 올림픽은 16일간 개최되며 관람객은 300만 명이고 경제 효과는 12조원으로 추정된다. 반면에 등록엑스포의 개최기간은 6개월로 상대적으로 길고 관람객은 5000만 명에 달한다. 또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자비로 국가관을 건설하기 때문에 투자 대비 경제적 효과 등이 올림픽과 월드컵의 파급 효과에 비해 높다. 그래서 경제엑스포라고 불린다. 주요 국가들이 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다.”

Q : 엑스포를 유치하면 어떤 이점이 있나.
A :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시대에 들어선 지금 우리는 현 세대는 물론 후손에게 경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줘야 한다. 등록엑스포를 통해 미래 세대에 새로운 산업발전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회와 대체 성장 동력 및 신산업 관련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또 등록엑스포 유치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력 규모에 맞는 국력 마케팅과 국격 제고의 기회이다. 이를 통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서 확고한 지위와 글로벌 리더십을 확립할 수 있다.”


Q : 2030년 개최를 목표로 하는데.
A : “등록엑스포를 개최하려는 국가는 개최 예정일로부터 최대 6~9년 전에 정부 차원에서 국제박람회기구에 공식 신청서를 내야 하는 장기 레이스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서 두 번, 중국에서 한 번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OECD 상위권 국가 중 유일하게 개최하지 못한 국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근차근 엑스포 유치를 준비하려고 한다.”

Q : 부산이 등록엑스포 유치에 뛰어든 이유는.
A : “부산은 국제박람회기구의 이념과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국내 최적의 도시 중 하나다. 1876년 개항 이래 한국전쟁기 임시수도로서 산업화의 시발지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유라시아 관문에 위치해 동북아시대 환태평양 해양과 대륙의 연계 거점으로 접근성이 좋다. 중국·러시아·유럽 등과 연결되는 유라시아 철도망(TSR, TCR)의 기·종점으로 환동해와 태평양권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또 각종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국제영화제, 불꽃축제 등이 연중 열려 회의·컨벤션 행사와 관련 인프라 시설을 고루 갖췄다.”

Q : 앞으로의 계획은.
A : “부산시는 2030 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난해 7월 각계각층 대표 734명이 참여한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또 부산 시민과 함께 대국민 공감대를 확산하는 노력을 꾸준하게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에 시작한 100만인 서명운동은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139만 명이 동참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끝났다. 부산시는 지난 7월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고 국가사업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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