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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질리어네어 정부’…트럼프 내각 재산 14조원 돌파

중앙일보 2016.12.13 03:15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왼쪽), 윌버 로스(79ㆍ오른쪽) 상무장관.


‘트럼프 내각’이 미국 역대 최고의 갑부 정부로 기록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각 구성원의 재산이 120억 달러(14조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내각은 ‘가질리어네어(gazillionaireㆍ초갑부) 정부’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상무장관 지명자인 윌버 로스의 재산은 29억 달러(3조4000억원)에 달한다.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 회장을 지낸 그는 사모펀드 ‘WL 로스앤드컴퍼니’를 운영하면서 ‘기업 사냥꾼’, ‘파산의 왕’과 같은 별칭을 얻기도 했다.

트럼프 내각의 재산을 끌어올린 또 다른 인물은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 내정자다.

암웨이의 상속자인 딕 디보스를 남편으로 둔 그는 상속이 완료되면 51억 달러(6조원)의 재산을 보유하게 된다. 디보스 가문은 미국 최고 부자 집안 중 하나다.

트럼프 본인의 재산도 30억 달러(3조5000억원)다.

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 재무장관 지명자인 스티븐 므누신의 재산도 4600만 달러(537억원) 규모이며, 중소기업청장에 지명된 린다 맥마흔 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소유자 부부의 주식 가치는 13억5000만 달러(1조6000억원)다.

노동장관에 지명된 앤드루 퍼즈더도 패스트푸드 브랜드 하읻스와 칼스주니어를 갖고 있는 CKE레스토랑의 소유자로 억만장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지명할 것으로 알려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자인 게리 콘도 주식가치 등이 2억6600만 달러(3110억원)에 달한다. 2014년 기준 그의 연봉은 2200만 달러(258억원)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라이벌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월가의 꼭두각시라며 자신이 보통 미국인의 대변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내각 주요인사들이 억만장자 초갑부와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출신 일색이라 지지자들을 벌써 배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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